위치 :   게시판 > 일상 이야기
처음으로  
  Search
Start
Get Cookie : ASDHFASDJK_Naramal
Cookie Exist
0001-01-01 00:00

End
전국국어교사모임 바로가기



오늘방문 : 0
전체방문 : 53,200
 
 
   게시판
정말로 자유로운 소통의 장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라는 망설임은 내던지고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해봐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close  
제목
물꼬방 여름연수 늦은 후기
조회 96
회원이미지발레리나123
2019-07-26 16:40:57
       
조금은 늦었지만, 여름연수 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신규교사 연수 시절에 김진영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멋지신 분이구나, 생각하며 물꼬방의 존재를 알게 되고 1정 연수 때 송승훈 선생님과 김병섭 선생님, 송동철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다시금 물꼬방은 대체 어떤 곳일까, 나도 그곳에 가서 함께 공부하면 이분들처럼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전국국어교사모임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김영희 선생님의 추천으로 물꼬방 여름연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연수의 강의식 수업과는 달리 반별로 이루어지는 연수이므로 저의 부끄러운 수업의 일부를 내보여야할 것만 같은 부담감에 망설이며 미루어왔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는 신청해도 안 될 수 있으니까 일단 신청을 해보고, 64명 안에 든다면 그건 가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자 하고 신청했는데 운좋게도 신청이 완료되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2명의 담임 선생님과 7명의 선생님과 함께 김영희 선생님, 이미희 선생님, 송수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카페로, 식당으로 다니면서 수업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습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건 아이들과 상관없이 지치지 않고 수업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아이들은 강의식 수업이 아닌 다른 수업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이어서, 혹은 피라미드 구조로 서열화된 관계 속에서 수업에는 전혀 관심없는 아이들이어서 아무리 훌륭한 수업을 한다 해도 교사인 저따로, 아이들 따로일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아주 짧은 호흡으로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흥미 위주의 수업을 준비하곤 했었는데 연수를 들으면서 내가 이 선생님들의 학생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이렇게나 평소에 책도 많이 읽고 연구를 하는구나, 스스로를 반성하면서도 나도 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고요. 특히 다른 연수를 들을 때는 강사 선생님의 학교 아이들은 훌륭한 상태로, 다들 반짝반짝 빛나는 눈과 함께 수업 듣는 우수한 학생들이기에 저런 수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제 수업에 대한 자기 합리화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는데, 반별로 강사 선생님과 식사를 하며 술자리까지 같이 해서인지 강사 선생님의 학생들이 훌륭한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도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연수 등록 때 하고운 선생님과 최지혜 선생님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연예인 보는 심정으로 반가워서 인사를 할까 말까 고민했고, 김영희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교사로서의 삶을 넘어 멋있는  삶 자체를 닮고 싶다고 생각했고, 연수를 다녀와서는 하고운 선생님의 강의 원고를 여러번 읽다가 편집맡으신 선생님께서 열번 읽으시면서도 발견하시지 못한 오타를 발견하고 혼자 뿌듯한 마음을 갖기도 했습니다.ㅎㅎ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독서에 관심이 많은 교사였구나,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제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발견해서 좋았습니다. 방학 시작과 함께 다녀온 2박 3일 연수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고 수업을 위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연구해야 할지 방향성을 얻은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이런 뿌듯한 연수를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연수 후기를 이만 줄이겠습니다!ㅎㅎ
 
 회원이미지송수진  2019-07-27 23:17   답글    
오상아 선생님, 소중한 후기 고맙고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물꼬방에 올 때는 낯설고 제 수업이 너무 보잘 것 없는 것 같아서 '과연 내가 와도 되는 자리일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도전하다 보니 수업에서 하나의 흐름을 갖게 되더라구요. 선생님 표현처럼 아이들의 상황에 끌려가기 보다는 내가 하고자 하는 수업을 끈질기게 끌고 가려고 했어요. 그러다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성과가 남았더라구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긴 하지만 물꼬방 샘들과 함께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오상아 선생님,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2학기에도 학생들과 즐거운 수업하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겨울에 또 반갑게 뵈었으면 좋겠어요. 올 여름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댓글을 남겨주세요     ( 0 / 2000자 ) ( 최대 2000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