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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꼬방 여름 연수 후기!
조회 52
회원이미지김은희
2019-07-25 16:04:29
       
https://blog.naver.com/fordream1985/221595245775

7월 18~ 20일 물꼬방 여름 연수가 수원에서 열렸다.

물꼬방은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의 이름이다.

물꼬방 밴드는 현재 100명이 돌파하였다.

집행부또는 일꾼은 대강 계산해 보아도 40명은 되는 듯 하다.

 

이번 여름 연수는 미진샘, 창호샘, 영희샘, 한솔샘 4분이 준비해주셨다. 기획팀이 4명이 되니 여름 연수가 더 알차게 변한 듯하다. 기획팀이 2명일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연수를 신청하는 6월 20일 나는 운전을 하느라 전국국어교사모임 홈페이지에 들어가 못하였다. 뒤늦게 전남독서모임 선생님으로부터 4분 안에 마감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아, 강사를 자청하길 잘했구나. 그렇다, 나는 물꼬방 여름 연수 광클릭 자신이 없어서 강의를 자원한 것이었다. 8개반을 이끄는 담임 16명은 진즉 마감되었다고 한다. 강의 원고를 쓰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지만(수업을 미화할 수가 없으니) 그래도, 내 1학기 학교 생활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7월 18일 수원에 12시에 도착하였다. 수원 행궁동 독립서점 '브로콜리숲'에 갔다. 물꼬방의 인기 작가 고운샘과 지혜샘의 수업 기록물이 이쁘게 전시되어 있었다. 두 분의 글은 솔직하고 알차고 뭉클하다. 수업을 장인 정신으로 하는 분들이다. 물론 나는 블로그에서 신청하여 사인본을 진즉 받았다. 나도 언젠가는 수업일기를 이렇게 남길 수 있었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수원 박물관에 3시 못 되어 도착하였다. 이번 에코백은 눈부신 초록! 이쁘다. 그리고 자료집은 두툼하고 앞뒤에 새겨진 문구가 뭉클하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수원박물관에서 3시 20분 송승훈 선생님의 여는 강의가 시작되었다. 송승훈 선생님은 물꼬방의 시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에듀니티 등 여러 곳에서 강의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을 돌며 1정 국어 연수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 스타이다.

http://reading.naramal.or.kr/cms/Default.aspx?TabId=8185&language=ko-KR&Control=View&bno=863792

 

난 항상 속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사람이 소명의식으로 살고만 있는가? 송승훈 선생님이 마음만 먹으면 돈이나 권력 둘 중 하나를 가질 수 있을 듯 한데, 이 분은 정말 소박하다. 맛집에서 즐겁게 먹고, 학교 안팎에서 독서교육을 하는 교육동지들을 꾸리는 데만 열정을 불태우신다. 하지만 큰 그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송승훈 선생님이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하셔서 전국 중고생들의 독서교육을 권장하기를 바란다.

 

송승훈 선생님은 남양주 광동고 아이들과 꾸준히 독서교육을 하신다. 이번에는 독서교육 평가와 관련된 일화, 마담 뺑덕 책과 관련된 일화 등을 들려주셨다. 정말 빵빵 터졌다.

 

저녁을 강사 선생님들과 행궁동 맛집에서 먹었다. 미식가의 주방이라는 곳이다. 베트남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 시간은 책 나눔의 시간! 강사 숙소에서 모두 둘러앉아 서로 준비한 책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방법은 뽑기~ 내가 가져온 책을 소개하고 그리고 선생님들 이름이 적힌 바구니에서 종이를 뽑아 책을 선물한다. 나는 '달빛노동찾기'와 '미루기의 천재들'을 준비하였다.

 

밤에는 '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법'과 ' 우리들의 문학시간' 북토크가 열렸다. 우와, 두 분이 나란히 앉기만 해도 아우라가 느껴졌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수업 이야기는 참 따뜻하였다. 그 느낌을 나는 가질 수 있을까? 정말 물꼬방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분들이 존재한다. 책을 쓴 두 분은 특히 깊은 생각을 가지고 꼼꼼이 준비해서 꾸준한 실천을 하는 분들이다. 특히 나는 시에 문외한인데 지혜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집을 읽어야겠다고 의욕을 되살렸다.

 

둘째날, 반별 강의가 시작되었다. 나는 1반에서 2교시 강의를 하지만, 1교시에 병섭샘 이야기가 너무 듣고 싶었다. 이것은 팬심으로, 2012년에 강의를 들었던 병섭샘을 다시 바라보면서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감상하고 싶었다. 병섭샘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수업을 하신다. 그 분이 만든 질문 만들기 수업 방법으로 나는 교과서 소설을 가르칠 때 수월하게 작업하였다. 나는 팬으로써 조용히 병섭샘을 보고만 싶었으나, 역시 병섭샘은 모든 연수생들에게 바로 실습을 시켰다. 그래서 1시간 동안 독서교육 방법 원고를 읽고 짝꿍샘과 질문을 만들고 옆 모둠과 질문에 서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방법은 정보를 전달하는 글에도 잘 통하겠다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강의할 시간.

길치 답게 5분 거리를 10분 걸려 도착하였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전1974에서는 지혜샘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시 수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http://reading.naramal.or.kr/cms/Default.aspx?TabId=8185&language=ko-KR&Control=View&bno=863802

옆에서 가만히 들으면서 아 저렇게 훌륭한 수업 다음에 나는 어설픈 독서교육을 이야기하겠구나 싶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들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중학교에서 2학년을 가르치고 있으며, 성격이 차분하지는 않고 좋게 말하면 열정적 나쁘게 말하면 정신이 없다. 일단 무언가에 꽂히면 저지르는 성격이다.

 

나의 강의는 역시 웃음이 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우리 중학생들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들.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로봇을 개발해야 한다 라는 논제로 토론수업을 하는데요. 딱 1개 모둠에서만 제대로 이해했어요. 자아를 지닌 로봇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로봇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떠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멋지지 않나요? 중학생을 가르치는 재미는 이럴 때 있는 것 같아요. "

언제 크려나 싶다가도 언뜻언뜻 빛나는 창의성을 보여주는 그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하였다.

"저는 물꼬방이 4분만에 마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물꼬방이 마감이 늦게 늦게 되어야 한다고요. 우리가 학교 안에서, 지역 모임에서 책이야기를 하고 수업 나눔을 하는 자리들이 많이 있다면 이 멀리까지 오지 않아도 되고, 그것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까 싶어서요. 저마다 자신의 수업 이야기를, 저처럼 실패한 이야기도 좋구요- 옆 선생님들과 나누는 자리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아요."

 

이것은 나의 진심이다. 물꼬방은 훌륭한 모임이다. 오면 누구나 독서교육을 시작하고 싶은 의욕을 얻어간다. 그러나 전국단위 모임이 아닌, 지역모임이 살아나야 한다고. 열심히 운영 방식을 배워서 전남 모임에서 응용하고 싶다.

 

강의 후에는 인생 첫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 내가 준비한 질문 2가지는 인생 첫 책 또는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이동진&김중혁 북토크에 나왔던 질문)과 1학기 나의 수업 명장면이다. 그런데 수업 나눔은 저녁 시간에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듣지 못하였다(연수생 선생님들에게 배워가려고 한 나의 전략은 실패, 저녁 모임에 못 간단 말이에요. ㅠㅠ). 인생 첫 책 이야기를 듣는 데 재미있었다. 부모님이 교사여서 집에서 철수와 영희가 나오는 교과서를 읽은 이야기, 방문 판매원 설득에 부모님이 집에 들인 책 이야기, 아버지가 쓴 시집 이야기 등. 한 분을 어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셨다. 아, 우리 물꼬방은 이런 힘이 있구나. 서로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구나. 이것은 우리가 2박 3일이라는 제한적인 시간 안에서 만나기 때문일까?

 

오후에는 박선미 선생님의 사랑 가득한 수업 이야기를 들었다.

http://reading.naramal.or.kr/cms/Default.aspx?TabId=8185&language=ko-KR&Control=View&bno=863768

가만한 나날 수업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칭찬 도장에 대한 호응이 너무 좋아서 그 이야기를 엄청 자세히 들었다.

"애들아, 선생님이 너희를 사랑하는 거 알지?"

진짜 사랑스러운 선생님이셨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였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칭찬 도장판은 참 멋졌다. 나는 중학생들을 믿지 못하고 날짜가 바뀌는 칭찬도장을 쓰고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방식이 참신하였다. 2학기에 따라해야지!

 

가만한 나날 수업은 이혜진 선생님이 하신 수업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물꼬방의 매력은 역시 다양한 변주. 이혜진 선생님은 중학생들을 데리고 책을 읽고 자료 조사를 하고 PPT를 만들고 2학기에는 실천 이후 작은 책 만들기고 마무리하셨다.

수원 영통중 이혜진 선생님이 가르친 학생의 작품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저녁 식사를 서둘러 하고 기차에 탔다. 3살 아기를 키우는 애 엄마는 외박 일수가 제한적이다. 2박 3일을 하고 싶었으나, 나는 일찍 돌아와야 했다.

 

단체 카톡방에서 자꾸 알림이 울린다. 물꼬방 1반 선생님들이다.다들 물꼬방 2박 3일 연수 여운에 흠뻑 빠져 있으시다.

내년을 기약한다. 아니, 당장 올 겨울 물꼬방 겨울 연수를 기약한다.

 

* 덧붙임: 물꼬방의 유행어가 될 느낌

 

1. 독서교육이 힘드신가요? 학교 상조회장을 맡으세요!

-최초로 여성상조회장(친목회장)에 도전하는 수원 천천고 김영희샘의 비전.

학교를 공부하는 문화로 바꾸고 싶나요? 그렇다면 상조회를 장악합시다.

 

2. 책을 내고 싶으신가요? 안 되면 독립서점!

-독립서점에서 책을 내신 고운샘, 지혜샘이 모든 걸 알려드립니다.


7월 18~ 20일 물꼬방 여름 연수가 수원에서 열렸다.
물꼬방은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의 이름이다.
물꼬방 밴드는 현재 100명이 돌파하였다.
집행부또는 일꾼은 대강 계산해 보아도 40명은 되는 듯 하다.
 
 
 
이번 여름 연수는 미진샘, 창호샘, 영희샘, 한솔샘 4분이 준비해주셨다. 기획팀이 4명이 되니 여름 연수가 더 알차게 변한 듯하다. 기획팀이 2명일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연수를 신청하는 6월 20일 나는 운전을 하느라 전국국어교사모임 홈페이지에 들어가 못하였다. 뒤늦게 전남독서모임 선생님으로부터 4분 안에 마감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아, 강사를 자청하길 잘했구나. 그렇다, 나는 물꼬방 여름 연수 광클릭 자신이 없어서 강의를 자원한 것이었다. 8개반을 이끄는 담임 16명은 진즉 마감되었다고 한다. 강의 원고를 쓰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지만(수업을 미화할 수가 없으니) 그래도, 내 1학기 학교 생활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7월 18일 수원에 12시에 도착하였다. 수원 행궁동 독립서점 '브로콜리숲'에 갔다. 물꼬방의 인기 작가 고운샘과 지혜샘의 수업 기록물이 이쁘게 전시되어 있었다. 두 분의 글은 솔직하고 알차고 뭉클하다. 수업을 장인 정신으로 하는 분들이다. 물론 나는 블로그에서 신청하여 사인본을 진즉 받았다. 나도 언젠가는 수업일기를 이렇게 남길 수 있었지.
 
 
수원 박물관에 3시 못 되어 도착하였다. 이번 에코백은 눈부신 초록! 이쁘다. 그리고 자료집은 두툼하고 앞뒤에 새겨진 문구가 뭉클하다.
 
 
수원박물관에서 3시 20분 송승훈 선생님의 여는 강의가 시작되었다. 송승훈 선생님은 물꼬방의 시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에듀니티 등 여러 곳에서 강의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을 돌며 1정 국어 연수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 스타이다.
http://reading.naramal.or.kr/cms/Default.aspx?TabId=8185&language=ko-KR&Control=View&bno=863792
 
난 항상 속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사람이 소명의식으로 살고만 있는가? 송승훈 선생님이 마음만 먹으면 돈이나 권력 둘 중 하나를 가질 수 있을 듯 한데, 이 분은 정말 소박하다. 맛집에서 즐겁게 먹고, 학교 안팎에서 독서교육을 하는 교육동지들을 꾸리는 데만 열정을 불태우신다. 하지만 큰 그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송승훈 선생님이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하셔서 전국 중고생들의 독서교육을 권장하기를 바란다.
송승훈 선생님은 남양주 광동고 아이들과 꾸준히 독서교육을 하신다. 이번에는 독서교육 평가와 관련된 일화, 마담 뺑덕 책과 관련된 일화 등을 들려주셨다. 정말 빵빵 터졌다.
저녁을 강사 선생님들과 행궁동 맛집에서 먹었다. 미식가의 주방이라는 곳이다. 베트남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 시간은 책 나눔의 시간! 강사 숙소에서 모두 둘러앉아 서로 준비한 책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방법은 뽑기~ 내가 가져온 책을 소개하고 그리고 선생님들 이름이 적힌 바구니에서 종이를 뽑아 책을 선물한다. 나는 '달빛노동찾기'와 '미루기의 천재들'을 준비하였다.
밤에는 '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법'과 ' 우리들의 문학시간' 북토크가 열렸다. 우와, 두 분이 나란히 앉기만 해도 아우라가 느껴졌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수업 이야기는 참 따뜻하였다. 그 느낌을 나는 가질 수 있을까? 정말 물꼬방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분들이 존재한다. 책을 쓴 두 분은 특히 깊은 생각을 가지고 꼼꼼이 준비해서 꾸준한 실천을 하는 분들이다. 특히 나는 시에 문외한인데 지혜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집을 읽어야겠다고 의욕을 되살렸다.
둘째날, 반별 강의가 시작되었다. 나는 1반에서 2교시 강의를 하지만, 1교시에 병섭샘 이야기가 너무 듣고 싶었다. 이것은 팬심으로, 2012년에 강의를 들었던 병섭샘을 다시 바라보면서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감상하고 싶었다. 병섭샘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수업을 하신다. 그 분이 만든 질문 만들기 수업 방법으로 나는 교과서 소설을 가르칠 때 수월하게 작업하였다. 나는 팬으로써 조용히 병섭샘을 보고만 싶었으나, 역시 병섭샘은 모든 연수생들에게 바로 실습을 시켰다. 그래서 1시간 동안 독서교육 방법 원고를 읽고 짝꿍샘과 질문을 만들고 옆 모둠과 질문에 서로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방법은 정보를 전달하는 글에도 잘 통하겠다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강의할 시간.
길치 답게 5분 거리를 10분 걸려 도착하였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전1974에서는 지혜샘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시 수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http://reading.naramal.or.kr/cms/Default.aspx?TabId=8185&language=ko-KR&Control=View&bno=863802
옆에서 가만히 들으면서 아 저렇게 훌륭한 수업 다음에 나는 어설픈 독서교육을 이야기하겠구나 싶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들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중학교에서 2학년을 가르치고 있으며, 성격이 차분하지는 않고 좋게 말하면 열정적 나쁘게 말하면 정신이 없다. 일단 무언가에 꽂히면 저지르는 성격이다.
나의 강의는 역시 웃음이 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우리 중학생들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들.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로봇을 개발해야 한다 라는 논제로 토론수업을 하는데요. 딱 1개 모둠에서만 제대로 이해했어요. 자아를 지닌 로봇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로봇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떠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멋지지 않나요? 중학생을 가르치는 재미는 이럴 때 있는 것 같아요. "
언제 크려나 싶다가도 언뜻언뜻 빛나는 창의성을 보여주는 그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하였다.
"저는 물꼬방이 4분만에 마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물꼬방이 마감이 늦게 늦게 되어야 한다고요. 우리가 학교 안에서, 지역 모임에서 책이야기를 하고 수업 나눔을 하는 자리들이 많이 있다면 이 멀리까지 오지 않아도 되고, 그것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까 싶어서요. 저마다 자신의 수업 이야기를, 저처럼 실패한 이야기도 좋구요- 옆 선생님들과 나누는 자리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아요."
이것은 나의 진심이다. 물꼬방은 훌륭한 모임이다. 오면 누구나 독서교육을 시작하고 싶은 의욕을 얻어간다. 그러나 전국단위 모임이 아닌, 지역모임이 살아나야 한다고. 열심히 운영 방식을 배워서 전남 모임에서 응용하고 싶다.
강의 후에는 인생 첫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래 내가 준비한 질문 2가지는 인생 첫 책 또는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이동진&김중혁 북토크에 나왔던 질문)과 1학기 나의 수업 명장면이다. 그런데 수업 나눔은 저녁 시간에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듣지 못하였다(연수생 선생님들에게 배워가려고 한 나의 전략은 실패, 저녁 모임에 못 간단 말이에요. ㅠㅠ). 인생 첫 책 이야기를 듣는 데 재미있었다. 부모님이 교사여서 집에서 철수와 영희가 나오는 교과서를 읽은 이야기, 방문 판매원 설득에 부모님이 집에 들인 책 이야기, 아버지가 쓴 시집 이야기 등. 한 분을 어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셨다. 아, 우리 물꼬방은 이런 힘이 있구나. 서로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구나. 이것은 우리가 2박 3일이라는 제한적인 시간 안에서 만나기 때문일까?
오후에는 박선미 선생님의 사랑 가득한 수업 이야기를 들었다.
http://reading.naramal.or.kr/cms/Default.aspx?TabId=8185&language=ko-KR&Control=View&bno=863768
 
가만한 나날 수업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칭찬 도장에 대한 호응이 너무 좋아서 그 이야기를 엄청 자세히 들었다.
"애들아, 선생님이 너희를 사랑하는 거 알지?"
진짜 사랑스러운 선생님이셨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였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칭찬 도장판은 참 멋졌다. 나는 중학생들을 믿지 못하고 날짜가 바뀌는 칭찬도장을 쓰고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방식이 참신하였다. 2학기에 따라해야지!
가만한 나날 수업은 이혜진 선생님이 하신 수업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물꼬방의 매력은 역시 다양한 변주. 이혜진 선생님은 중학생들을 데리고 책을 읽고 자료 조사를 하고 PPT를 만들고 2학기에는 실천 이후 작은 책 만들기고 마무리하셨다.
수원 영통중 이혜진 선생님이 가르친 학생의 작품이다.
 
 
저녁 식사를 서둘러 하고 기차에 탔다. 3살 아기를 키우는 애 엄마는 외박 일수가 제한적이다. 2박 3일을 하고 싶었으나, 나는 일찍 돌아와야 했다.
단체 카톡방에서 자꾸 알림이 울린다. 물꼬방 1반 선생님들이다.다들 물꼬방 2박 3일 연수 여운에 흠뻑 빠져 있으시다.
내년을 기약한다. 아니, 당장 올 겨울 물꼬방 겨울 연수를 기약한다.
* 덧붙임: 물꼬방의 유행어가 될 느낌
1. 독서교육이 힘드신가요? 학교 상조회장을 맡으세요!
-최초로 여성상조회장(친목회장)에 도전하는 수원 천천고 김영희샘의 비전.
학교를 공부하는 문화로 바꾸고 싶나요? 그렇다면 상조회를 장악합시다.
2. 책을 내고 싶으신가요? 안 되면 독립서점!
-독립서점에서 책을 내신 고운샘, 지혜샘이 모든 걸 알려드립니다. ㅎㅎ
 


7월 18~ 20일 물꼬방 여름 연수가 수원에서 열렸다.

물꼬방은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의 이름이다.

물꼬방 밴드는 현재 100명이 돌파하였다.

집행부또는 일꾼은 대강 계산해 보아도 40명은 되는 듯 하다.

 

이번 여름 연수는 미진샘, 창호샘, 영희샘, 한솔샘 4분이 준비해주셨다. 기획팀이 4명이 되니 여름 연수가 더 알차게 변한 듯하다. 기획팀이 2명일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연수를 신청하는 6월 20일 나는 운전을 하느라 전국국어교사모임 홈페이지에 들어가 못하였다. 뒤늦게 전남독서모임 선생님으로부터 4분 안에 마감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아, 강사를 자청하길 잘했구나. 그렇다, 나는 물꼬방 여름 연수 광클릭 자신이 없어서 강의를 자원한 것이었다. 8개반을 이끄는 담임 16명은 진즉 마감되었다고 한다. 강의 원고를 쓰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지만(수업을 미화할 수가 없으니) 그래도, 내 1학기 학교 생활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7월 18일 수원에 12시에 도착하였다. 수원 행궁동 독립서점 '브로콜리숲'에 갔다. 물꼬방의 인기 작가 고운샘과 지혜샘의 수업 기록물이 이쁘게 전시되어 있었다. 두 분의 글은 솔직하고 알차고 뭉클하다. 수업을 장인 정신으로 하는 분들이다. 물론 나는 블로그에서 신청하여 사인본을 진즉 받았다. 나도 언젠가는 수업일기를 이렇게 남길 수 있었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수원 박물관에 3시 못 되어 도착하였다. 이번 에코백은 눈부신 초록! 이쁘다. 그리고 자료집은 두툼하고 앞뒤에 새겨진 문구가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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