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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정규수업
정규 수업에서의 독서 교육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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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봄 연극 수행
조회 154
첨부파일
회원이미지김학선1
2015-05-29 15:46:54
       
지금 쓰고 있는 수업사례는
현재 고군분투 중입니다. ^^::
 
1. 봄봄 줄거리 이해하기(1차시~3차시)
창비국어 고등학교1학년에서 김유정의 '만무방' 대신 '봄봄'을 선택했다.
연극수행을 하기 위해서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만무방도 연극으로 괜찮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봄봄'을 읽었다. 우리 학교 여학생이 녹음한 파일로 들려줬더니 아이들이 처음에는 잘 듣고 있다가 중반이 넘어가니 다들 쿨쿨 잤다. 왜 자냐고 물으니 목소리가 너무 고와서 잠이 온다고...ㅜ.ㅜ
그리고 읽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을 했다. 내가 듣기에도 조금 빠른 편이었다.
봄봄을 읽히면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아이들이 사투리에 너무 약했다. 무슨 단어인지 몰라서 내용을 모르겠다고 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라고 숙제를 냈더니 몇 몇 아이들만 해왔다. 결국 내가 봄봄 단어를 정리한 학습지를 만들었다.
내용을 이해하고 나서 연극수행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렸다. 숙제로 봄봄 줄거리를 요약해오라고 했다. 줄거리 요약한 걸 읽었는데 내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지 못했다. 아웅..
중간고사 끝나고 수업태도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졌다. 그래서 봄봄에 나오는 단어를 활용하여 단어빙고게임을 했다. 이 단어가 왜 중요한 지, 이 소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의외로 여학생반보다 남학생반에서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더 깊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까셀라보다'는 내가 장인에게 하는 협박, '지겟막대기'는 장인이 나를 괴롭히는 수단. '봄봄'은 글의 제목이자 이 소설의 배경이나 모내기를 해야 하는 시기임을 알 수 있다. 등등..
그리고 다음시간부터 연극놀이와 모둠제비뽑기, 수행평가 안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 해에는  우리 학교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무기력해서 연극수행이 어떻게 될 지 염려된다. 일단 시작해본다.
 
2. 모둠 구성 및 연극놀이하기(4차시)
모둠구성은 제비뽑기로 구성했다. 5~6명정도로...
아이들이 그다지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행히...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을 전하긴 했다.
수행평가안내문을 읽으면서 의문나는 사항이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사를 다 외워야하냐고 했다. 80%는 외우는 게 좋겠다고 했다.
촬영을 굳이 해야 하냐고 해서 내가 다시 보면서 평가해야 하기때문에 꼭 촬영해야 한다고 했다(이건 뻥이다.  ㅋㅋ수업자료로 쓰기 위해서)
그리고 나서 책상을 뒤로 밀고 나서 의자만 가지고 나와서 빙 둘려 앉으라고 했다.
이번에 1학년 인원이 24~27명정도 되어서 교실 뒷쪽으로 책상을 밀고나면 공간확보가 되어서 좋았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할 놀이의 이름을 크게 말하게 했다.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합니까?" 연극놀이이다.
이 놀이는 의자를 빙 둘려앉아서 술래가 한 아이에게 위의 질문을 던진다.
'예'라고 대답하면 그 아이의 양옆에 있는 아이들이 자리를 바꿔야 한다. 이때 술래가 그 자리에 앉으면 못 앉는 아이가 술래가 된다.
만약 '아니오'라고 대답하면 '어떤 이웃을 사랑합니까?"라고 다시 물어야 한다.
이때 술래가 물은 아이가 '안경 낀 이웃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면 안경 낀 아이들이 모두 자리를 바꿔야 한다.
그 이웃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자리에 앉아야 한다. 만약에 물은 아이도 그 이웃에 해당되면 자리를 옮겨야 한다. 간혹 자신이 그 이웃에 포함되는지 몰라서 뒤늦게 술래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놀이를 하다보면 아이들의 생활, 취향, 연애상태, 요즘 야동보는 횟수, 몸무게, 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정보를 공유를 하는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는 친구들을 찾아내는 아이들도 있다.
우리반에서는 '학선샘을 좋아하는 아이를 사랑합니다'라고 해서 ^^::: 나를 좋아하는 아이와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알게 되었다. 이건 그다지 알고 싶지 았았는데....
생각보다 이 놀이는 과격하다. 중간중간에 아이들의 마음을 가라앉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있다. 모두 앉아 있고 중간에 술래만 서 있는 상황이라 아이들이 미친 듯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 놀이를 하는데 중간에 릴렉스를 여러번 외쳤다.
 
이 놀이를 하고 나서 5분정도 남겨서 이 놀이의 의미를 말해주었다.
일단 아이들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미친 듯이 움직였냐고...  아이들은 다 앉아있는데 서 있어서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다는 얘기가 꼭 나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맞제. 모두 앉아있는데 혼자 서 있으면 많이 부담스럽제. 애들아, 생각해 보렴. 앉아있는 사람들은 연극에서 관객이고 서 있는 사람은 배우잖아. 배우가 얼마나 부담스럽겠노? 그 부담감과 압박감때문에 그렇게 움직였잖아. 우리가 연극할 때도 아이들이 그런 기분으로 무대 위에 서 있을 것 같아. 어때?"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 친구들이 미숙해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였다.
내성적인 아이들도 이 놀이에서는 정말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무대 위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는 말했다. 이 놀이처럼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술래가 말한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합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얘기하면서 이것은 연극에서 '대사를 치는 것'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때 내가 말한 대사를 그대로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조금씩 변형한 아이들도 있었다. 그 얘기를 하면서 대사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도 함께 했다. 기본적인 것은 외우되, 크게 내용에 벗어나지 않으면 인정하겠다고...
 
그리고 어떤 이웃을 사랑합니까? 라고 묻고 나서 ' 00이웃을 사랑합니다 '의 말을 듣기 위해서 경청한 것와 관찰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면 연극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에 대해서 설명하기 쉬었다.
그리고 무대에서 배우의 등만 보이면 안된다는 주의사항을 얘기하면 종이 친다.
시간이 좀더 있는 반에서는 최면술사놀이를 더 했다.
 
 
 회원이미지류원정  2015-05-31 23:11   답글    
봄봄이 아이들 마음 설레게 하는 소설이죠. 저는 아이들보다 제가 작품에 몰입해서 연극만 하고 나오던 생각이 나요. 봄봄 수업 나갈 때마다 체력이 달리는 느낌^^ 저 혼자 열명까지는...
오디오북 들어보니, 여학생 목소리가 참 맑고 고와요. ㅎㅎ 안들어도 뭐라고 안할 것 같은 착한 목소리예요. 날이 따뜻해서 잠을 자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때죠. 근데 아이들이 누워있어도 엎드려서 들을 건 다 듣고 있더라고요 헤헤 저도 샘 연극 수업 듣고 싶어요 ^^
    회원이미지김학선1  2015-06-02 09:52   답글    
   원정샘~
힘나는 댓글 고마워요.
봄봄 수업 시작하고 좌절감이 몰려와서 힘들었어요. 아이들이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완벽하게 이해했으면 하는 제 기대가 있더라구요. 지금은 한 걸음 물러나서 좀더 여유를 가지려구요.
어제 연극수행수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연극놀이를 재미있어라고 해서 조금 안심되었어요. 다른 반아이들도 재미나게 수업했으면 좋겠어요. 진행되는 대로 다음 이야기를....ㅋㅋ
 회원이미지지현1234  2020-03-15 17:20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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