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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방 샘들이 교실에서 직접 실천하신 알찬 사례들이 담겨 있는 고농축 고영양의 연수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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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년 여름연수 원고 : 시 숨결에 담은 내 마음(신미옥)
조회 62
첨부파일
회원이미지강상준
2019-07-24 1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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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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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숨결에 담은 내 마음
- 생활시, 내 목소리 담아내기 -
 
신미옥 ∥ 다운고등학교 balgennun0@hanmail.net
 
1. 시작하며
<<글쓰기>>회보(제280호 2019.6.)에 <‘적다’와 ‘쓰다’는 어떻게 다를까?>를 읽었다. 잠시 생각해보다 글쓴이가 밝힌 두 낱말의 뜻을 살펴보았다. 이 책에서 글쓴이가 두 낱말이 지닌 뜻을 풀어놓은 것은 다음과 같다.
 
[적다] 바깥에서 들어온 정보를 글로 담아내다.
[쓰다] 내 안에서 생겨난 생각과 느낌을 글로 담아내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 속마음이 궁금하다. 날이 갈수록 점 점 힘들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번거로운 일이 많은 ‘글쓰기’를 시킨다. 아이들이 애써 써 낸 글을 제 때 읽고 읽은 소감을 돌려주는 것이 제일 좋긴 하지만, 시간 안에 미처 다 읽어내지도 못하면서 내가 부리는 욕심 가운데 하나이다. 나는 이렇게라도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좋기 때문이다.
 
 
존재
2학년 4반 이주영(2018.11.28.)
꽃은 꾸밈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간다.
자신을 훼손하지 않은 채
보여지는 모습을 사랑 받는다.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니깐
*주제어: 자아
 
*뜻매김: 꾸밈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가 어떻게: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모습을 숨기면서 살아가지만 꽃은 있는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 받으면서 살아간다. 자신의 모습을 꾸미지 않아도 보이는 모습을 예쁨 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표현 하였다. 그리고 꽃처럼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살아가도 예쁨 받기에 충분하다고 믿어왔다. 이게 꽃이 아닌 나에게 있어서도 말이다. 자신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래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억지로 바꾸려는, 즉 있는 모습 그대로와 반대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작년 가을 학기 동안 아이들이 시 세 편을 썼다. 나는 아이들 스스로 가린 시를, ‘가을 하늘 아래 울려 퍼질 시노래’로 엮어 냈다. 예쁜 책으로 나오니 나 스스로가 너무 대견한 듯하였다. 시집을 한 권씩 받아 든 아이들도 좋아한다. 고생은 많았지만,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에 행복했으며, 담임 선생님들에게도 한 권씩 나눠주며 자랑하고 다녔다. 무엇인가 좋은 게 있으면 물꼬방 동무들 생각이 난다. 아름다운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 생각에 젖어 있던 나는, 이 수업을 물꼬방 동무들과 나누고 싶다고, 여름공부모임에서 ‘수업 나눔’하겠다고 내 먼저 말했는데, 이 원고를 준비하면서 글쓰기 회원 선생님들이 쓴 책을 이것저것 보다보니 그동안 내가 아이들과 한 ‘생활시 쓰기’가 부끄럽고 좀 그렇다.
2. 작년, 다운고 2학년 아이들과 해 본 생활시 쓰기 수업
가. 어떻게 했나
1) 수업 얼개
 
*맛보기[어린이가 쓴 시/ 청소년이 쓴 시]............................................................. ~ 3시간
*쓰기(3회)[①그냥- ②책<가만한 당신>속의 인물(삶) 담기- ③주제어 담기]............... ~ 6시간
*시화[모둠별 시화/축제 기간 반별 전시]..............................................................~ 2시간
 
가) 시 맛보기[‘시에 대한’ 감 잡기, 갖고 있는 틀 깨기]
①어린이시 맛보기[올챙이 발가락 18년 가을/겨울/19년 봄/여름 호]
 
[엄마야 누나야/감자꽃/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귀뚜라미와 나와/일하는 아이들/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엄마의 런닝구/까만손/똥 누고 가는 새/탄광마을 아이들/할아버지 요강/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개구리도 같이 학교로 갔다/샬그락 샬그란 샬샬/다 아는데 자꾸 말한다/잠 귀신 숙제 귀신/요놈의 감홍시/선생님 내 부하해/태양이 뀐 방귀]
 
우리 마음속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갖고있는 ‘천진(天眞:자연 그대로 꾸밈이나 거짓이 없음. 순진하고 참됨)’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가 쓴 시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시를 쓰는 까닭은 다른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죽을 때까지 이 ‘천진’성을 가꾸고 지키게 하는 데 있다고 본다. 시가 지닌 많은 가치 가운데 이 가치가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시 쓰기 공부를 할 때 맨 처음 하는 일은, 어린이가 쓴 시를 읽으며 시는 어디서 시작하는지, 그 감(각)을 잡는다.
 
가을
(경산 중앙초 4학년 천금선)
하마 가을이 왔다.
철둑 가 코스모스
쫄로리 서서 웃는다.
엄마는 코스모스를 보고
날씨가 추워서
우예, 사꼬 한다. (1992)<엄마의 런닝구>
땅콩의 고생
(속초 청호조 4학년 권태원)
땅콩이 땅을 들고 올라온다.
아다다다다다다
역도처럼 땅을 들고 올라온다.
땅콩은 무거운 땅을 어떻게 들고 올라올까.
땅을 콩하고 들어 올려서 땅콩인 것인가.(2014.5)
나는 놀지 않고 맨날 뭐 하는 거 같다
(서울 아람 유치원 일곱 살 전재원)
나는 놀지는 않고
뭐 하는 거 같아.
친구랑 좀 놀라면
몇 시까지 오라고 그러고.
자전거 좀 탈라고 하면
어디 간다 그러고.
맨날 빨리 빨리
뭐 하라 뭐 하라 그러잖아.
나는 놀지는 않고
맨날 뭐 하는 거 같다.
(밀양 산외초 4학년 권성민)
내가 학교 갔다오면
우리 할머니는
출출하제? 하며
어디 가서
홍시를 훌럭 따 온다.
어디서 땄는지는 모르지만
참 맛있다.
묵고 숙제해래이
그러고 다시 하우스에 들어가
쌈배추를 딴다. (2010.10.28.)
내 동생의 앞니
(군산 푸른솔초 4년 김보라)
오늘 내 동생의 앞니가
두 개 다 사라졌다.
이를 뽑으니 더
말썽꾸러기같이 생겼다.
아기 도깨비같이 생기기도 했다.
말을 안 듣게 생겼다.
(2017.10.14.)<분꽃 귀걸이>
반딧불이
(밀양 상동초 4학년 안혜원)
우리집에
반딧불이가 들어왔다.
작년에도 몇 번 봤다.
반딧불이는
밝은 데서 보면
벌레인데
멀리 어두운 데서 보면
별이 된다. (2012)
김치
(밀양 상동초 5학년 신아름)
엄마가 부엌에서 김치를 담근다.
엄마, 아~.
엄마는 김치 조그만 거 준다.
다시
엄마, 아~.
물 씬다, 그만 무라.
엄마, 딱 한 번만.
한 번 더 주고
이제는 진짜 안 준다.
나중에 금방 한 김치를
밥상에 내놓아도
잘 안 먹는다.
쪼기리고 앉아서
엄마가 떼 준 게 더 맛있다.
(2003.12.3.)<개구리랑 같이 학교로 갔다>
고기
(거제 사등초 6학년 김동희)
큰엄마가 제사상에 올릴 고기를 굽는다.
고기 머리가 부서졌다.
어쩔 줄 모른다.
아무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큰엄마가 살짝 붙였다.
그런데 나는 봤다.
(2012.10.4.)
청개구리
(안동 대곡 3학년 백석현)
청개구리가 나무에 앉아서 운다.
내가 큰 돌로 나무를 때리니
뒷다리 두 개를 펴고 발발 떨었다.
얼마나 아파서 저럴까?
나는 죄될까봐 하늘 보고 절을 하였다.
(1969.5.3.)<일하는 아이들>
 
 
 
 
② 청소년이 쓴 시 맛보기
 
[버림받은 성적표/있는 그대로가 좋아/기절했다 깬 것 같다 /뜻밖의 선물/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있는 그대로가 좋아], [˚/ 가을 하늘 아래 울려 퍼질 시 노래], [난 빨강/우리집 밥상/로그인 하겠습니까/국어시간에 시읽기1,2]
 
어린이가 쓴 시를 읽고 행복한 마음을 누렸던 시간이 지나면, 또래 아이들이 쓴 시를 맛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이 쓴 시를 읽으면, 왠지 ‘나도 이런 정도는 쓸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낀다.(특히 그동안 공부에 자신 없어 하던 학생들일수록 재미있다며 더 관심을 보인다. 뭔가 마음속에 할 말이 생겨난 까닭이겠다.) 그럴 즈음, 아이들에게 무엇을 쓸 것인가, 글감을 잡도록 해야 하는데.
 
③ 내 목소리를 담아
구자행 선생님은 시 지도를 어떻게 하시는지, 책에 담긴 구자행 선생님의 생각을 인용하는 것이 더 도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이 원고를 위해 특히, <국어시간에 뭐하니?>(125~162쪽), <중등 글쓰기, 어떻게 하지>(187쪽~219쪽)를 읽으며 마음을 울렸던 대목을 함께 나눈다는 마음에서 조금 옮기면,
 
몸으로 붙잡은 말, 시 쓰기는 이렇게
또 이오덕 선생님은 시는 순간의 감각을 살려서 쓰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감각으로 보고 듣고 느낀 온갖 모양, 빛깔, 움직임 같은 것을 어떤 말로 드러내야 할지 지도해야 한다고 하셨다.”(179쪽 끝부분)“아이들이 집에 가서 보고, 다음날 학교 와서 이야기하고, 그것을 쓰면 그때 그 감각을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죽어 버립니다. 살아 있는 말이 안 나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산길을 가다가, 벌레를 보았을 때, 그때 그 순간 감각을 잡아서 써야 합니다. 교실에서 쓰더라도 아까 본 것이나 학교 올 때 본 것을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지금 막 그것을 겪는 것같이 그 순간의 감정을 살려서 쓰도록 지도해야 합니다.”(20024월 공부방에서 이오덕 선생님이 하신 말씀) (180쪽 앞부분)
 
그리고 같은 책(220쪽~240쪽), 정유철 선생님의 글이 참 좋았다. 그래서 조금은 날로 먹는 듯하지만, 역시 인용을 하면,
 
“-딱 맞는 말
이번에 시 지도를 하면서 얻은 사실이 있다. 아이들이 쓰는 다른 글들에도 그 아이가 드러나겠지만 시만큼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식은 없다. 시를 읽어 보면 그 아이가 보인다. 그 아이를 알 수 있고, 그 아이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좋은 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는 그 사람과 그 상황에 딱 맞는 말이라는 거다. 시가 딱 맞는 말이 되려면 어떤 장애도 없이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 조건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 잘 들어 주는 이해심 깊은 선생님도 있어야 하고, 잘 들어 주는 친구들도 있어야 한다.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하고, 스스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쓸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쓴 글에는 그 아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말이 곧 사람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말은 또 다른 몸짓이다.” (239)
 
④ 시 쓰기 틀
 
18년 가을학기[문학] 과정형-창작() 생활시 [1( ), 2( )] 월 일 반 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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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어울리는 그림
 
 
 
 
 
시가 어떻게
내게로 왔나(시에 얽힌 사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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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가을학기[문학]과정형-창작() 생활시[<가만한 당신> 3( )]월 일 반 번 이름
시 제목
시가 어떻게
내게로 왔나(시에 얽힌 사연 쓰기)
.............................................................................................................................................................................................................................................................................................................................................................................................................................................................................................................................................
시와 어울리는 그림
 
 
 
 
주제어:
뜻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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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떤 아쉬움이 남았나
그동안 생활시 쓰기를 하면서 늘 느끼는 부족함은 ‘한 번으로(행사처럼) 그친다’는 것이다. 밥 먹듯이,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고 싶은데 여러 가지 까닭으로 그러지 못했다. 마음먹고 작년에는 세 번이나 썼다. 처음 쓸 때보다 두 번째가 두 번째 보다 세 번째가 더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시 쓰기 공부가 얼마나 스스로의 삶을 다듬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그동안 마음 어딘가가 막혀 있어 답답했던 내 묵은 숙제를 조금은 덜어보긴 했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구나, 내가 모자라는구나, 하고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공부가 더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도 <가만한 당신>을 읽고, 책 속 인물이 잘 드러나도록, ‘그 사람의 목소리가 살아있도록’ 시에 담아내는 것을 처음 해보았다는 것. 아이들은 오히려 스스로의 삶을 담는 시보다 세 번째 쓰기를 더 쉬워했고, 그래서 그런지 참 좋은 시들이 많았다는 것. 아마 함께 읽은 글이 좋았기 때문이겠지. 뭐든 잘 먹어야 한다. 글이든 음식이든 그것이 뭐가 됐든, 우리 몸과 맘을 살찌우는 것이라면.
고등학생 정도 되면, 이제 곧 이 사회의 의연한 주인으로 행세하며 살아가야하는데.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충분한 ‘교양인’으로,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이 도와야하는데. 이 땅의 교육이 얼마나 그것에 충실한지 모르겠다.
 
다. 아이들이 쓴 시, 나누고 싶은
1) 삶을 담은 목소리
 
후회와 기대
2학년 3반 김윤희(2018.)
 
시간은
보이지 않는 세상의 꿋꿋한 흐름이다.
 
시간 아래에서
시간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야만 하는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붙잡을 수도,
지나갈 시간을 앞당길 수도 없다.
 
그렇다면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다가올 시간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에게 부질없는 것일까?
 
아니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해야 반성과 성장이 남고,
다가올 시간의 기대감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 모두 마음껏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다가올 시간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자.
맑은 얼굴에게
2학년 4반 반희주(2018.)
 
자전거가 철든다는 건
녹슨다는 뜻 이래
 
그러니 너는
철들지 마, 알겠지
 
어리고
무서울 게 없고
쉽게 사랑을 믿고
종일 동화를 꿈꾸면 좋겠어.
 
그래서 그렇게
예쁜 떼쟁이로 오래 살아남아서
어른 같은 건 꿈일 뿐이면 좋겠어.
 
너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한 탓에
나는 다 녹슬었어.
 
녹슬었다는 건
처음부터
관리를 잘못한 탓이라던데
 
먹구름 한 점 없이 웃는
어린 아이 사진한테 얘기해 봤자겠지.
무지개
2학년 1반 권도원(2018.)
 
말을 들여다보면
무지개가 있대.
 
끓어오르게 하는 빨간색
한층 들뜨게 하는 주황색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노란색
숨을 트게 하는 초록색
눈물을 아른거리게 하는 파란색
괜히 우울하게 하는 남색
어느새 풀리게 하는 보라색
 
그런데,
이 말을 멀리서 보면
무슨 색이 될지 궁금한 흰색이 된대.
나의 가치
2학년 1반 안혜민(2018.)
 
성적표를 받았다.
얇은 종이 한 장에 나의 가치가 정해졌다.
아, 나의 가치는 떨어졌나 보다.
 
우울한 마음을 안고 집에 와 냉장고를 여니
우유는 1등급이다 우유는 좋겠다.
돼지고기도 1등급이다 돼지도 좋겠다.
 
더 이상 줄일 잠이 없어서 큰일이다.
더 이상 최선을 다 할 자신이 없어서
아마, 다음 성적표에도 나의 가치는
오르지 않을 것만 같다.
나의 숲
2학년 3반 류서정(2018.)
 
모두들 나에게 말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하지만 나는 오늘도 나무만 보며
달려가고 있다.
 
기말고사라는 나무
대학이라는 나무
취업이라는 나무
 
아니다, 나의 숲은 고작 이게 다 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숲은 지금
살아나고 있는가, 죽어가고 있는가?
그게 바로 맛있는 인생이지
2학년 4반 류수연(2018.)
 
평평한 들판을 따라 날아가는 것
그게 맛있는 인생인가?
그저 인위적인 맛의 인스턴트일 뿐이지
굴곡진 산을 따라
여유롭게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삶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면서 걸어 나가는 것
가끔씩 웅덩이에 빠져도 이겨내는 달콤함이 있는 것
그게 바로 맛있는 인생이지.
보답
2학년 6반 권준호(2018)
 
보답이라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다.
 
해야 한다고 느낄 때에는
벌써 늦은 후다.
 
보답에도 유통 기한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를 놓치고,
후회하며, 좌절 한다.
 
보답이라는 양심의 “개념” 때문에
사람은 후회 없이 성장 할 수 없다.
아빠는 누굴 기다리는 걸까
2학년 7반 최영훈(2018.)
 
밤 12시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면
아빠는 큰방에서 TV를 보고 계신다.
내가 집에 왔다고 아는 척을 하면
아빠는 기다렸듯이
물을 달라고 하고
주무신다.
아빠는 나를 기다렸는지
물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일상
2학년 8반 홍영채(2018.)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학교 가기 전 맡는 집 안의 따스한 냄새
 
나는 오늘도 존재한다.
부족하지만 하나하나 해내가는 내 일
 
나는 오늘도 지쳐간다.
오직 3년뿐이지만 반복 된 생활에
하루하루 시들어간다.
 
나는 되살아난다.
집에 도착했을 때 나를 안아주는 엄마
따뜻한 미소, 이야기들로부터 되살아난다.
 
멀리서 지켜보니
마냥 슬프기만 했던 내 인생이 아니었구나.
 
평범한 일상이 새삼 사랑스럽다.
첫 만남
2학년 7반 이승훈(2018.)
 
첫 만남
첫 데이트를 하는 날이다
 
잘 보이고 싶어서
좋은 냄새를 내고 싶어서
모든 것에서 신중해진다.
 
그대와 만나고
마음을 간질거리는 불편함과 긴장감 속에서도
행복하고 그저 웃음만 나온다.
 
콩깍지가 씌였다.
너무너무 예뻐 보인다.
얼굴만 봐도 나도 모르게
배시시 입 꼬리가 귀에 걸린다.
 
마음을 간지럽히는 이 속에서
나는 설렘을 느낀다.
내 시간
2학년 5반 노경록(2018.)
 
모두의 하루는 24시간이다
‘오늘은 계획이 뭐더라’
‘오늘 밥은 뭐 먹지’
고민하게 된다.
 
내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곧 내 시간이 된다면
저녁 6시 밥 먹을 때
한 시간
 
학원에서 과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누웠을 때 핸드폰을 키면
또 한 시간
 
내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아무도 나를 터치 하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인 거 같다.
 
그렇게 오늘도
내 시간은 두 시간이다.
잘 활용하는 건지 궁금하다.
낯선 마음
2학년 8반 유희진(2018.)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나의 면만 가졌으면 좋으련만
나에게는 두 가지 면으로 다가온다.
이런 두 가지 면을 가진 마음이
나를 죄책감 속으로 인도해버린다.
 
친구를 견제하며 친구의 공부를
옆에서 방해하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이러지 말자 마음속에 새겼는데
 
나는 오늘 마음에게 배신당했다.
내가 생각하고 새겨 놓았던 마음은 떠나버렸는지
 
내가 놀 때 친국 공부하면 슬쩍 보게 되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친구들을 하나 둘씩
마음속에 경쟁자로 새겨 넣는다.
 
마음은 내 신체 중 일부가 아니었을까.
왜 내가 가지기 싫은 마음까지 가지는 것일까.
 
이런 마음들은 내 하루를 쥐락펴락하지만
나는 이런 마음들을 잘 알지 못 한다.
꼴찌
2학년 6반 류호영(2018.)
내려갈 곳도 잃을 것도 없는 꼴찌
내려갈 곳도 잃을 것도 많은 1등
 
꼴찌라는 단어는 얼굴을 찡그리게 하고
1등이라는 단어는 얼굴을 웃게 만든다.
 
꼴찌는 잃을게 없어서 계속 부딪친다.
1등은 잃을게 많아서 계속 사린다.
 
1등은 불안함으로 삶을 살아간다, 삶에 쫓긴다.
꼴찌는 자신감으로 삶을 살아간다, 삶을 즐긴다.
 
나는 꼴찌다.
나는 꼴찌라도 행복하다.
나는 뒤에서 1등이니깐.
 
2) 『가만한 당신』이 지닌 울림으로
 
삶을 위한 죽음
2학년 7반 권혁준(2018.)
내가 죽고 싶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이들을 보았다.
나는 조력 자살 합법화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나는 존엄한 죽음을 위해 싸웠다.
 
그랬고, 끝까지 싸우며 단식으로 죽었다.
 
내가 죽고 싶어서 이렇게 싸웠다고 생각 하는가?
 
죽음을 원한 것이 아니다.
나는 누구보다 오마르를 사랑했고,
누구보다 오마르와 함께 하는 삶을 원했다.
 
하지만 나는 다발성경화증을 앓았다.
 
오마르와 미래를 말할 때마다
혼자 남게 될 오마르를 떠올릴 때마다
이런 내 삶을 증오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누구보다 삶을 원했지만
지금 내 삶은 아니었다.
 
나는 죽고 싶어서 조력자살을 원한 것이 아니다.
 
삶다운 삶을 살기 위해
또 나 같은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의 삶을 바친 것이다.
말없는 진실과의 대화
2학년 4반 권서린(2018.)
군부 쿠테타 세력의 더러운 전쟁
그것에 휘말린 희생자들
그 수는 가늠할 수도 없이 많았다.
최소 일만 오천 명
아무 곳이나 파헤쳐도 유골을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진실들이 쏟아져 나왔다.
울부짖음이 끝임 없이 들렸고
비명소리는 내 마음에 파고들어
내 심장을 긁으며 절규했다.
뼈들의 이야기는 참혹했다.
하지만 뼈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죽었던 그 날의 이야기를 절대 잊지 않고
꼭 담아두었다가 나에게 들려준다.
 
500여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나는 총살당했어요.
나는 끝없이 맞다가 죽었어요.
새 생명을 품고 있다가 고문당해 죽었어요.
뼈들은 나에게 이야기를 전해줬다.
500명이 내 몸을 잡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울음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가운을 입고 작업모를 썼다.
지금은 냉정하자,
이 감정들을 잠시 미뤄두자.
꿈꾸는 세상
2학년 4반 최승희(2018.)
나는 장애인이면서 글 쓰고 방송하고 뜨개질 하는 사람이 아닌
글 쓰고 방송하고 뜨개질을 좋아하면서 장애도 있는 사람
 
내가 장애가 있다 해서 사람들이 나를 다른 눈으로 쳐다보는 세상
장애가 있다 해서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그래서 나는 꿈이 생겼다.
 
모두를 편견의 눈이 아닌 평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세상이자 나의 꿈이기도 하다.
전화 한 통
2학년 5반 류승빈(2019.)
힘들 때 누군가는 옆에 있어야한다
힘들 때 누군가는 말을 걸어 줘야한다
힘들 때 누군가는 알아 주어야한다.
 
힘들게 태어난 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져갔기에
다시 힘들지 않던 때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전화 한 통으로도 아주 사소한 우정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한 일처럼 여겨졌다.
싶었다
2학년 8반 반주혜(2018.)
 
그는 비밀요원이고 싶었다.
누군가의 끄나풀이 아니라
그는 위장요원이고 싶었다.
숨은 겁쟁이가 아니라
그는 바르고 정직한 경찰이고 싶었다.
변절자나 괴물이 아니라
 
그래서
고문 수준의 냉대와 멸시를 받을 걸 알면서도,
지나다닐 때마다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걸 알면서도,
올바른 일을 했음에도 불궇고 느낄 죄의식을 알면서도,
그는 경찰의 비밀을 폭로했다.
 
그가 바란 건 보상이나 명예가 아니었다.
단지
그는 제대로 갖춰진 정의 시스템 속의
평범한 경찰이 되고 싶었다.
경찰의 본분을 다하는 청렴한 길로 이끄는
등불을 켜는 자가 되고 싶었다.
어머니의 죄
2학년 7반 이채린(2018.)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매 순간 사랑하고자 했을 어머니들
 
아이를 기르며
그 아이를 매 순간 사랑하고 싶었을 어머니들
 
아이를 매번 사랑하지 못해
순간, 순간 그 아이를 미워해버리는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참 못됐고, 바보 같고 그 아이들에게 미안했을 테지요.
사람들로부터 이상하다 손가락질 받으며 고통스러웠을 어머니들은
자신들은 이상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을 테지요.
 
허나, 바바라 당신은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그 아이들을 미워하는 게
당연하다 말해주었습니다.
당신들은 이상한 게 아니다, 아이를 미워하는 게 죄가 아니다 해주어서
어머니들은, 참 많은 위안을 얻었을 테지요.
 
그런 어머니들을 대신해 감사하다 전하고 싶습니다.
어머니들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어
그리고
어머니를 이해하고 여태까지 어머니께 행했던
제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합니다.
당신은 엄마입니다
2학년 4반 이다현(2018.)
한 사람이 말 합니다.
‘나는 엄마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요.’
‘나는 엄마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에게 또 소리치고 말았어요.’
‘나는 엄마가 아닙니다.
우리 가정을 위해 날 희생하지 못해요.’
 
그가 말 합니다.
 
“아니요, 당신은 엄마입니다.
그냥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세요.
숭고한 희생 없어도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도
항상 친절하지 않아도
당신은 엄마니까요.
또, 잊지 마세요.
엄마이기 전에 당신도 사람입니다.”
등불
2학년 3반 강은빈(2018.)
지켜보기만 할 수 없어서
너에 대해 말했어.
 
그 후 너는 부패경찰 나는 내부고발자라
불리게 되었어.
 
후회하진 않았어.
가끔의 고통이 따랐지만
 
나는 정의를 위해 등불을 켰고
세상을 바꾸어 나갔어.
2학년 8반 제갈하연(2018.)
나는 몰리이다
 
지금 데이지와 그레이시와 백인 경찰에게 끌려가고 있다.
부모님께서는 저항도 못하셨다.
그리고 내가 끌려간 곳은 낯선 수용소였다.
그곳에서 끌려간 아이들은 모두 겨울의 한기를
얇은 담요 한 장으로 버텼다.
그렇게 버티다가 나는 그곳의 수녀가
“우리에겐 엄마가 없고 우리말은 말이 아니가.”라고
한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며칠 뒤 데이지와 그레이시에게 엄마에게 가자하고
두 동생을 끌고 나간다
그렇게 우리는 탈출에 성공했다.
 
계속 걸어서 1000킬로미터를 걸어 가족들에게 갔지만
얼마 안 되어 또 잡혀가고 만다.
 
내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
내가 흑인인 게 죄인 걸까?
진정한 평화
2학년 6반 김규민(2018.)
평화란 과연 무엇일까,
무기를 만들어 각자를 지키는 것일까?
 
평화란 과연 무엇일까,
교육, 복지 보다 군사비용을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일까?
 
평화란 과연 무엇일까,
세계의 경찰이라 불리는 나라가 군사 경쟁을 부추기는 것일까?
 
진정한 평화란,
무기가 아닌 말과 협력을 통한 것이고
 
진정한 평화란,
국민들이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이고
 
진정한 평화란,
강국이 군사 경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힘쓰는 것이다.
나의 멘토 스텔라
2학년 3반 이수빈(2018.)
스텔라,
당신은 참 배우고 싶은 사람이에요.
아니,
배워야만 하는 사람이에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상화하는 감동 포르노”
당신의 날카로운 비판력 덕택에
나는 올바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나는 이 세상에 잘 살려고 왔지, 오래 살려고 온 게 아니야”
당신의 주옥같은 말 덕택에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나가야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당신은 나의 인생 멘토예요.
스텔라,
당신이 꿈꾸는 세상이 찾아오길.
살다보면
2학년 8반 이채린(2019.)
살다보면 모두가 나에게서 등을 돌릴 때도 있고
살다보면 누군가가 나에게 손을 내밀 때도 있다.
 
살다보면 모두가 내 말을 무시할 때도 있고
살다보면 누군가가 내 말에 귀 기울여줄 때도 있다.
 
살다보면 모두가 날 탓할 때도 있고
살다보면 누군가가 내 덕분에 힘이 날 때도 있다.
 
우리의 삶에
누군가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니 꽃처럼 아름다운 당신아,
지지마라.
힘이 되어 준 사람
2학년 5반 송민석(2018.)
내가 나타나면
사람들의 눈은 동그래진다.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수군거린다
불편한 부분이 없는데도
나를 불쌍한 눈빛으로 본다
나를 도와주려한다
그리고
나는 고마워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 한다
내 불편한 몸은
보기만 해도 남에게
힘이 되어준다
그래도 나는 그들 앞에서
당당하게 춤을 추며
나를 보는 눈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멋지게 뽐 낸다
 
 
 
3. 맺으며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은, ‘제 삶에 주인으로 사는 힘’ 같은 것이다. 자신이 놓인 처지를 잘 알고, 그 처지에서도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우는 것. 나는 아이들과 글쓰기 공부를 할 때, 늘 ‘글쓰기는 똥누기와 같다’고 말씀하셨던, 이상석 선생님의 글쓰기를 대하는 그 마음이 생각난다. 올 해 이상석 선생님이 책 <지금 여기 나를 쓰다>를 내셨다. 역시 재미있다.
 
“토끼가 거북이에게 산에 먼저 오르는 내기를 걸 때, 거북이는 바다 가운데 저 섬까지 누가 먼저 가는지 내기를 걸어야 한다. 뭘 좀 모른다고, 영어 좀 못한다고 주눅 들지 말라. ‘나는 내 식으로 살아간다’는 자존심부터 세워라. 그리고 알아야 할 무엇이 있다면 필요한 그때 공부하면 될 것 아니냐. 이런 자존심을 길러 주는 것이 글쓰기다.” (위의 책 204쪽)
아빠와 나
고3 변규석
2006 독일 월드컵
우리 가족은 축구를 보고 있었다.
뜬금없이 아빠가 내게 말했다.
“니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있나?”
“잘 하고 있다.”
“맨날 잘한다 잘한다 말만 하고
좋은 대학 갈라믄 그렇게 해가꼬 택도 없다.“
맞는 말이지만 왠지 화가 나서 큰소리로 말했다.
“좋은 대학 갈라고 진학반 갔지, 취업할라고 진학반 갔겠나!”
“이 자슥이 어디서 큰소리고, 니가 천날만날
컴퓨터 오락이나 처하고 있으니깐 그라지!“
그 말을 듣고 나니 다시 할 말이 없다.
엄마는 조용히 통닭만 먹고 있다.
아빠도 그 뒤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토고에게 이긴 축구 경기를
우리 가족은 침묵 속에서 보았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 방을 나오니
“잘 잤나?”
라는 말과 함께 웃으며 아침 인사를 해주는 아빠를 보았다.(2006.6)
(위의 책 206~207쪽)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쓴 시를 읽으면, 자연스레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고 시에 담고자 했던 마음들을 헤아리게 된다. 그 시간이 참, 좋다. 따로 있어도 곁에 함께 있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쓴 글을 만나는 시간은 선물과도 같다.
 
참고문헌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2017), 『중등 글쓰기, 어떻게 하지?』, 양철북
구자행(2016), 『국어시간에 뭐 하니?』, 양철북
이상석(2019), 『지금 여기 나를 쓰다』, 양철북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2018~9),『올챙이 발가락』(가을/겨울/봄/여름호),양철북
이오덕(2002), 『일하는 아이들』, 보리
최윤필(2018), 『가만한 당신』, 마음산책
김원영(2018),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사계절
김승섭 외(2018), 『오롯한 당신』, 숨쉬는책공장
이옥남(2018),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양철북
정유림 외(2019), 『가을하늘 아래 울려 퍼질 시노래』(다운고 인문학 가을 문집), 북토리
최지연 외(2017), 『시〬˚숨˚결』(다운고 1학년 국어교과문집), 미디어창비
구자행 외(2019),『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제280호),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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