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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연수 원고 : 독서로 만나는 차별과 소외, 그리고 참여(이혜진)
조회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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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이미지강상준
2019-07-24 14: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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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만나는 차별과 소외, 그리고 참여
- 한 권 읽기를 활용한 이해와 설득 -
 
이혜진 ∥ 영통중학교 asalily0701@korea.kr
 
1. 들어가는 말
작년 여름 물꼬방 연수에서 한 강좌를 맡아서 영통중에서 3학년 아이들과 2년 간 실천한 ‘연재 칼럼을 활용한 소수자 인권 프로젝트’를 소개한 이후 두어 번 더 같은 내용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당시 학교장님의 교육 철학에 의해 교과 속으로 공감과 실천을 녹여 내라는 이상적인 강요(?)로 수업 기획을 고민하면서 교실 안에서의 배움 재료들이 종이 위의 지식 저장으로 끝나지 않고, 나아가 삶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마침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큰 아이를 향한 주위의 시선을 견디며, 우리의 일상에서 소수(의 선택을 한)자나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바꾸어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최소한 비난하지 않으며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성숙함을 경험하고 간직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기도 했다.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를 무림의 고수들인 독서교육 실천가들에게 보여드리기엔 전체 조직이 거칠고, 호흡마저 긴 수업이라 수강생 선생님들이 혹시라도 이 수업을 시도해 보고자 할 때는 거친 방법들을 보완하고 다듬느라 품을 들여야 할 것 같았다. 또한 물꼬방의 조상신 격인 선생님들처럼 오랜 실천과 고민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둔 지혜와 신념에서 풀어낸 수업은 아니었다는 점을 나 스스로 인식하면서 소개 자리가 끝나고 누운 그 밤들은 내내 앞선 이의 발 디딤이 갖는 무게감과 함께 나의 얄팍한 밑천이 금방 들킬 것만 같은 두려움에 잔상이 오래 남아 뒤척이기도 했다. 내어 놓을수록 무서운 이 책임감을 짊어진채로 작년까지의 프로젝트 수업을 약간 수정하여 올해 1학기 정보전달의 글쓰기를 이어 2학기는 설득을 위한 건의문 쓰기로 최종 활동을 정하고 수업과 평가 계획을 고민해 보았다. 국어시간의 배움이 일상의 삶으로 이어지는 배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한 권 읽기를 활용한 현실 이해와 집중 탐구로 이번 1학기에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 수업은 실천 시작 단계부터 시간에 쫓겼고, 그러다보니 교사는 매 시간 마음이 급해서 이 수업에서 배움과 경험이 갖는 가치와 그것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더구나 수행 완성을 재촉하기에 급급하여 단계마다 고비를 넘지 못하는 느린 아이들을 찬찬히 챙겨서 함께 가지 못했고, 낙오만 면한 중도 포기자를 양산했으며 최종 결과물의 수준은 참혹할 만큼 아이들도 교사도 성장에 대한 감동을 경험하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은 다음 학기에 이어질 설득과 건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주체자인 본인 스스로 충분하게 학습하는 과정이 되지 못하고 1학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적 확인이 끝난 교실에서 2학기 활동 계획을 위한 ‘설득과 건의하가 프로젝트’를 설명하는데, 아이들은 영혼과 육체를 자연스럽게 분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수업을 소개하기로 결심했다. 실패의 징조가 보이지만 물꼬방에서 나의 실패기를 토대 삼아 또 다른 물꼬방 선생님 누군가는 나의 발 디딤을 비껴 디디며 새로운 보완과 시도 끝에 내가 간절히 닿고 싶었던 그 지점에 도달하여 성공할 것이라고 그 순전히 신앙과 같은 믿음을 품고 이 수업 이야기를 시작한다.
 
2. 수업의 실제
가. 국어 공부의 의미
아이들에게 국어 공부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국어 교과서로 시와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배우는 것이나 문법 지식과 언어 규범을 배우는 것, 뭔가를 끈질기게 읽게 한다거나 발표, 토론 등을 떠올리고 대답한다. 저마다 다르게 대답하는 아이들을 주목하게 한 다음, 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의사소통’이고 이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귀로도 잘 듣고 입으로도 잘 이야기하며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까지 되어야한다, 그래서 소통의 필수는 ‘공감’이라고 국어공부에 대한 목표를 안내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루는 내용 영역에 읽고 쓰고 말하고 듣고에 해당하는 재료들을 적절하게 섞어서 수업 밥상을 차리는 것이라면서, 앎이 삶으로 스며들어 조금씩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배움의 과정이라고 소개를 가장한 세뇌를 하곤 한다. 교사는 세상으로 향한 창문을 열어주는 사람이라며, 교사가 열어주는 창문의 크기에 따라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면면이 다르지 않겠냐고 가르쳐주신 전임 교장선생님 덕분에 국어시간의 배움은 세상을 향한 창문을 여는 힘이라고 적어가면서 한 학기 동안의 수업과 평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과정에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음을 제시했다.
국어시간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서고, AI 시대가 닥쳐와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한 우리의 공감과 연대를 시도해보기 좋은 내용 거리로 학교 밖 세상에서 너무 흔해서 설마 차별과 소외인지도 모르는 일들에 대해 다룬 책들을 목록으로 제시하여 그 중 한 권을 선정하여 읽고 이어서 국어의 여러 영역의 활동과 평가가 함께 진행됨을 첫 만남에서 소개했다.
 
나. 배움의 목적을 풀어내는 수업과 평가
1) 평가 계획 수립
중학교 국어과 성취기준에서 본교가 선정한 교과서(비상교육 김진수 외)에서 1학년 때 배운 성취기준을 제외하고 새로이 2학년 1학기와 2학기 교과서 재제에 반영된 성취기준을 분석한 결과 1학기 교과서 단원 중에는 말하기- 핵심 정보를 담은 발표, 문학 영역에서 개성적인 표현 단원에서 반어, 역설, 풍자를 다루고 있고, 말하기-핵심 정보를 담은 발표, 읽기-설명하기의 방법, 쓰기- 설명하는 글쓰기가 있고, 2학기에는 쓰기- 건의하기 단원을 엮어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행평가 영역의 반영 비율이 60%이므로 그중 10%를 단원별 학습 활동과정 평가로 배분하고 나머지 50%에서 한 권 읽기 독서 과정을 포함하여 독서 후 구술평가(15%)- 매체를 활용한 핵심 정보 발표(15%)- 설명의 방법을 활용한 정보전달 글쓰기(20%)로 배분하였다. 당초 계획에서는 문학 단원에서 반어, 역설, 풍자를 이해하기 위한 소설을 읽고 난 다음 설명하기 방법과 설명문 읽기, 이후 한 권 읽기 활동을 진행한 다음 독서 내용 요약 후 구술평가, 핵심 정보를 담은 발표, 설명문쓰기 후 지필평가 단원에 대한 학습활동을 하려고 했으나 공교롭게도 도서 목록 선정이 늦어지고, 발표하기 평가에 채점 영역을 하나 추가하다보니 자꾸만 활동 시작 시기를 잡지 못하다가 5월 3주차에 들어서야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표1> 2019학년도 2학년 1학기 국어과 평가 계획
 
평가 종류
지필평가
수행평가
반영 비율
40%
60%
횟수/영역
1(2차지필)
학습활동
구술하기
매체활용 발표
정보전달 글쓰기
선택형
논술형
읽기‧말하기
(논술형)
말하기‧듣기
쓰기
(논술형)
만점
(반영비율)
100점
(40%)
10점
(10%)
15점
(15%)
15점
(15%)
20점
(20%)
평가 시기
7월 1주
3월 2주
-7월1주
4월1주
-5월3주
5월4주
-6월1주
5월3주
-6월2주
 
(*실제 독서를 활용한 수업과 평가의 실시 시기는 5월 3주부터 시작되어 계획대로 진행을 못함)
 
2) 한 권 읽기 키워드 ‘차별과 소외’를 구체화 해가는 단원 재구성
1학기 수업과 평가 계획 초안 작성을 마치고 한 학기 국어 수업의 방향과 수업 중 주요 활동, 배움의 가치에 대해 소개하고 올해 국어 수업이 지향하는 목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하여 알아가기’라고 쐐기를 박아 놓았다. 국어 수업이 세상을 향한 창문 열기의 시작으로 삼았기에 3월은 ‘인간을 능가하는 AI 시대에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까’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물꼬방 검증 작품인 SF소설 ‘헬렌 올로이’를 다 같이 읽고, 몇 가지 질문을 만들어 토의를 거친 다음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자세와 가치관이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4월 초순에는 독서의 필요성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학급친구들에게 ‘내 열 다섯 인생에서 찾은 한 권’을 주제로 소개하기를 하면서 아이들의 독서 성향과 수준을 파악하는 말하기 수업을 일주일 동안 진행했고, 이후 바로 문학 재제 학습에서 다루는 반어, 역설, 풍자의 표현과 발상을 이해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풍자의 학습에서는 풍자로 전하는 진심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 현실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교과서의 사설시조를 학습한 이후 활동 주제를 현실 풍자로 진행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재에서 부정적인 현실을 나타낼 어휘들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중2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차별, 약자, 불평등, 편견, 소외 등의 관련 어휘를 찾아냈다. 찾아낸 어휘를 ‘앤서니 브라운’ 의 『돼지책』을 같이 읽고 모둠별로 책 속에 담긴 부정적 현실을 풍자물로 표현하기 활동으로 연결했다. 이 단계에서는 물꼬방 최가진 선생님이 올려주신 작년 중3 단원의 풍자하기 활동지와 부산 지역의 김중수 선생님의 풍자하기 관련 오만 가지 영상자료를 요청하여 받아 활용하였는데, 두 분 덕분에 중2 아이들이 바라보는 불평등과 차별, 소외의 수준이 어떤지 함께 공유하며 완성한 풍자물은 교과실 뒷벽에 게시해 두고 본 활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아이들에게 현실을 바로 보기의 출발점을 상기시켜주곤 했다.
이어서 5월에 한 권 읽기를 위한 도서 목록을 배부해야하는데, 5월 혁신학교 종합평가라는 거대한 업무의 압박과 부담감으로 자꾸만 목록 선정이 미뤄졌다. 독서 후 수행평가 영역에서 정보전달의 글쓰기를 위한 개념 학습을 먼저 하기로 하고 설명문 읽기 단원 학습에서 설명하기의 방법을 이해하여 설명하는 글을 쓰기까지 이어지는데 교과서 지문 대신, 짧은 글 1편과 약간 긴 글로 대체했다. 그 중 긴 글에 활용한 소재가 ‘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 첫 장 첫 글인 ‘말하지 못한 내 상처는 어디에 있을까’였다. 이 글은 차별 경험에 대한 ‘같은 응답, 다른 의미’를 소개하면서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듯이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진다는 메시지를 다루고 있는데, 약간의 의도성을 가지고 선정한 바탕글을 학습하면서 설명하기의 방법을 찾고, 결국 우리가 살아갈 사회가 우리 몸과 정신에 상처를 남기지 않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안전한 사회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안전함에 대한 믿음이 우리가 기대하는 사회상이기도 하다고 본 활동과 연결 지어 안내했다.
5월 2주차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라는 제목을 붙여서 37권의 도서 목록을 선정하였는데, 대부분 2019 물꼬방 추천도서 목록을 바탕으로 선정하고 간단한 책 소개를 해주었다. 목록 중 1명이라도 선택한 도서는 인접 영역과 모둠을 구성하거나 1인 모둠으로 조직하기로 하고 각자 관심 영역에 따라 3순위 후보의 책을 고르게 했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최종 1권의 도서를 준비해서 5월 23일까지 가져오기로 했다.
 
수업 주제
학습 제재
핵심어
3
인간적인 삶의 자세
헬렌 올로이 (단편 소설)
공감, 연대
4
독서의 중요성
내 인생 책 소개하기
감동, 공감
현실 풍자물 만들기
돼지책 (동화)
차별, 불평등, 소외
5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체의 책임
몸이 기억하는 상처
(『아픔이 길이 되려면』 부분 발췌)
차별 경험이 남긴 상처
6
독서를 통한
정보 전달의 글쓰기
도서 목록 중 1권 선정하여 읽고 요약,
현실에서 분야별 실태 조사
책과 현실 연결
9
설득을 위한 요건 (예정)
우리 이기심을 뛰어 넘는 삶을 살아요
(『아픔이 길이 되려면』 부분 발췌)
타인의 고통에 예민하기
10
건의문 쓰기 (예정)
타인의 고통과 불편함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 건의하기
희망, 연대
 
 
다. 책읽기를 활용한 정보전달의 글쓰기 본 활동
1) 진행 과정
드디어 5월 3주차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독서를 시작했다. 학교 도서관은 물론 인근 도서관과 서점을 다 뒤져서라도 준비했고, 정말 준비하기 어려운 친구들은 교사가 책을 구매해서 대여를 해주기도 했다. 2학기에 건의하기까지 이어지는 독서 밑천이 될 테니까 잘 선정해야한다고 잔소리를 했는데 1/4 정도의 아이들은 처음 선택한 도서를 바꾸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 책 소개를 시작할 때 정한 책을 선택하여 읽는 경우가 많았다. 때마침 도덕 교과에서 폭력예방 실천을 주제로 수행평가가 동시 진행된 탓인지 전체적으로 ‘학교 폭력’ 분야를 선택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동물권, 동성애, 성 차별, 존엄성(죽음) 등으로 나타났다. 활동의 단계와 주요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2> 독서활용 정보전달의 글쓰기 단계별 활동 안내
 
단계
내용
학생 활동
사전
독서 목록에서 책 선정, 도서 준비, 독서일지 작성방법 소개, 구술평가 문항 소개
책 선정, 독서, 활동 진행과정 이해, 적극적 참여, 점수도 중요하지만 성실한 태도 도 매우 중요한 공부임을 명심하기
1단계
독서4차시(수업 중 독서 후 독서일지작성)
책 내용 요약하기(1단계 활동지)+관련 분야 실태조사(2단계 학습지)
수업 중 독서일지 4회 작성, 수업 외 독서 진도 나가서 책을 다 읽은 후 배부한 활동지의 질문에 맞게 답하기
2단계
구술평가방식 안내(총 3문항, 문항당 2분, 전체 응시 후 다음 문항, 기본 점수 1점, 미흡-보통-우수-훌륭), 구술평가(3차시 소요 예상)
설명하기 방법 활용하여(주로 예시) 구술(평가요소:논리성+유창성)
독서 중에 구술 문항 생각하기,
구술평가 상호 연습, 구술평가 응시,
모든 문항 종료 및 구술 대비 완료인 경우 매체활용 발표 모둠별 협업 진행
3단계
매체 활용책 내용 및 실태 조사 요약, 글쓰기 계획 발표(평가요소 : 발표내용+말하기 태도)
역할별 자료 조사 및 발표문 작성(2차시 활용), 평가(2차시 소요 예상)
발표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매체 선정과 전략 활용, 역할 분담 협의하기
발표 준비, 발표 전략 및 기획, 매체 발표 응시
4단계
주제와 목적에 맞는 정보전달의 글쓰기(평가요소: 글의 짜임, 주제 전달, 조건 충족)
1. 책 내용과 구술 문항 답변 자료와 자료 조사 결과를 통합하여 정보 전달 주제 정하기
2. 효과적인 설명 방법 활용하기
3. 제시된 목차대로 개요 작성
4. 3쪽 이상의 글쓰기
5. 출력물 및 메일로 제출
-정보실 활용(2차시)예정, 개인 장비 사용 가능
 
1. 표지 및 목차 예시 자료대로 초고 작성
2. 정보전달의 글이 갖춰야하는 내용과 형식 점검하고 글다듬기
3. 완성본 교사의 메일로 발송
 
 
구술
문항
1. 책을 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독자인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지를 설명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설명하시오.
2. 이 책을 읽는 도중이나 읽고 난 후에 생긴 책과 관련된 질문을 말해보고 그 질문에 대해 자신이 생각(해결)한 답을 설명하시오.
3.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게 된 사회적인 문제를 하나 정하고 그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 설명하시오.
4. 책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직접 경험이나 방송, 인터넷, 영상 등을 통해 접한 간접 경험을 소개하고 어떤 사회 문제와 연관 지어 생각해봐야 할지 설명하시오.
5.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뒤에 책 속 분야에 대해 자신의 관점, 감정, 태도가 달라진 점이나 새롭게 알게 된 점을 설명하시오. 없으면, 왜 없는지 설명하시오.
6. 이 책과 관련된 내용을 정보 전달의 글을 쓴다고 할 때, 글의 제목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와 어떤 이유로 그 제목을 생각했는지를 설명하시오.
 
2) 학생 활동의 실제
학생들에게는 단계별 활동 거리를 제시한 학습지를 배부했다. 평가 대상으로 삼은 활동지로는 독서 과정에서 독서 일지 4회 작성, 구술평가 답안 작성, 매체 활용한 핵심정보 발표하기에 발표 내용 및 모둠 협업 기록 및 발표 대본 작성, 개요표 작성 활동지인데, 계획보다 구술평가 실시 시간이 매우 지연되어서 구술평가가 끝나자마자 매체활용 발표하기가 이어지도록 모둠 작업을 진행하게 했고, 마지막 주 지필 진도에 쫓기면서도 설명문을 작성을 위한 컴퓨터실 활용시간을 확보해서 원성을 줄여보고자 했다.
독서 과정
3개반 80여 명의 학생들이 선정한 도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연번
분야 
도서명
선정(명)
연번
 분야
도서명
선정(명)
1
공감
당신이 옳다
1
14
정의,언론
펙트 체크
3
2
난민
천국으로의 70마일
1
15
고령화
70세 사망법안, 가결
6
3
동물권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이야기
2
16
존엄성
나는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
2
4
동물권
고기로 태어나서
8
17
죽음의가치
숨결이 바람될 때
4
5
동성애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8
18
차별종합
불편해도 괜찮아
3
6
비정규직
4천원 인생
1
19
청년실업
무한동력1,2
3
7
성차별
분노의 숫자
1
20
폭력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6
8
성차별
예민해도 괜찮아
1
21
폭력
조커와 나
9
9
성차별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1
22
폭력
처음엔 사소했던 일
3
10
성평등
나의 첫 젠더수업
4
23
환경
지구인의 도시사용 설명서 
3 
11
여성혐오
강남역 10번 출구, 1004개의 포스트잇
4
24
탈핵
십대를 위한 탈핵이야기
3
12
여성혐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1
25
기업윤리
먼지 없는 방
4
13
장애차별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1
 
 
 
 
 
총 37권의 목록 중에서 영통중 학생 80여명이 선택한 책은 25권이고, 1인만이 선택한 도서의 경우는 2단계 독후 활동으로 자료 조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하고 1인 활동을 원하면 허용해 주었다. 재량 휴업일과 주말이 이어진 연휴 기간을 활용하여 최대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그때마다 독서 일지를 작성해도 된다고 해서 실제 수업 중에서 독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했으나 역시 15세들은 읽지 않은 책도 읽은 것처럼 요약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늦게 시작한 급한 마음에 집중 독서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긴 했지만 결국 독서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아이들은 일지 작성만으로 그 완성도를 채근하기 어려웠고 결국 책 내용의 파악이 부실한 개인은 이어지는 활동에서 수행의 결과의 질이 높지 않는 연쇄 반응이 이어졌다. 모든 활동의 기본 지식과 확장의 토대가 되는 독서 완수와 책 내용 이해를 점검하는 과정이 보완되어야 좀 더 깊이가 있을 것이다.
독서 과정에서 구술평가 문항에 답하기 좋은 내용이나 단어를 작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독서 일지에 답을 적는 칸을 넣었지만 실제 활용도는 거의 없었다. 실제 평가에 임박해오자 조급함이 인간의 성장을 촉진함을 여러 번 실감했고, 구술 평가 문항을 10개 문항을 미리 공개하고 했다가 학생들의 저항이 너무 거세서 6개 문항으로 줄였다. 그 즈음 물꼬방에서 먼저 구술평가를 끝낸 김애연, 김연이 선생님들의 생생한 조언과 자료 공유 덕분에 구술 문항을 추출하는 데에 드는 품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림1> 학생이 작성한 독서일지 일부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e9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48pixel, 세로 867pixel
 
독서 후 활동 : 1단계 책 내용 요약하기 + 2단계 관련된 현실의 실태 조사
수업 혁신을 위한 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장님 의지 덕분에 각 교실은 물론 교과교실에도 무선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개인 스마트 폰이나 패드, 노트북 등의 정보화 기기를 활용하여 수업 시간의 자료 검색과 문서 작성이 매우 활발한 학교 환경이라서 교사나 학생에게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2단계와 3단계의 활동지를 배부하고 작성하게 하였다. 실제 작성에서 학생들은 책에서 다룬 중요한 내용을 추출하는 것은 대부분 무난하게 마쳤는데, 작가가 책 속의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전하고 싶은 의도를 찾아내는 데에는 질문이 많았고, 어휘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2단계 활동으로 책과 관련된 현실에서의 다양한 사례와 관련 법규나 제도, 일반 사람들의 인식이나 정부의 입장 등을 찾는 것에는 2차시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 무수한 시도와 실패를 겁내지 않는 아이들은 활동 수행에 진척이 있었지만 일부 아이들은 줄곧 초록창만을 의지한 채 10년도 넘은 통계나 보도 자료를 옮기거나 포기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임을 감안하여 다시 처음부터 시범보이기를 했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여러 포털 사이트 중 G~ 창에 단어 몇 개를 입력한 다음 이미지를 검색하여 그것들 중에서 다시 검색을 시도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가짜 뉴스나 출처 불분명의 신뢰성 낮은 정보들을 다시 버리고 여러 번 그 과정을 반복하게 하면서 법제처, 통계청, 여성 가족부 등등의 공공기관의 최신 정보들에 근접해가는 아이들의 들뜬 반응이 또 주위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e98000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39pixel, 세로 607pixel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e980002.b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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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평가 : 책 내용을 근거로 주어진 문항에 답하기
지난 겨울 연수에서 송승훈 선생님이 소개한 구술 평가는 확실히 결과가 깔끔하고 책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으로는 시간 대비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정말 매력적인 평가 도구이긴 하다. 상대가 원하는 답변을 가장 효과적으로 마음의 울림을 담아 답변할 수 있는 능력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언론에 나오는 많은 어른들이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좋은 평가 도구가 중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는 구술이란 말을 난생 처음 듣는 것이며 던져진 질문의 의도가 뭔지를 파악하여 책 내용과 연결하는 것이 정신을 몽땅 혼란스럽게 하기만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구술평가 준비를 못하겠다며 포기 선언을 교사에게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느끼는 막막함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 또한 첫 시행에 있어서 세심한 준비나 안내가 부족했을 수 있기에 다시 냉정하게 과정을 점검하게 되었다. 이러다가 교육도 아니고 훈련도 아니고 경험도 아닌 방향성 상실의 조짐 앞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시간에 쫓기는 조급함을 잠시 내려 두고 구술 평가의 목적이나 취지에 맞는 진행 방식인지를 점검해보았다.
먼저 구술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막말 대잔치로 보이는 공적인 말하기 상황을 예로 들면서 왜 이런 방식의 말하기가 의사소통에서 필요한지 설명했다. 우선 6개의 문항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어떻게 책 내용과 연결해서 답변을 구성해야 하는지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답안 작성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리고 당초에는 3개 문항 모두 제비뽑기로 교실 안에서 진행하려던 방식을 바꾸어서 복도에서 모둠별로 진행하되, 1인 모둠인 경우는 연합하여 4인 1모둠으로 서로에게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2개 문항은 무작위로 뽑고 나머지 1개 문항은 답변하지 않은 다른 문항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문항을 골라서 앞 선 실수를 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을 바꾸었다. 특히 마지막 문항의 답변에서는 다음 평가 대상 모둠원이 참관하게 하여 보고 들으며 간접적으로 연습하게 했고, 경청 태도가 매우 좋으면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였다. 준비 과정 및 평가 후 자신의 성장에 대해 개인 소감을 들어보고 칭찬할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 피드백을 해주면서 이후 추가하거나 보완할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답변자들의 태도와 답변 내용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학생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이 과정을 끝낸 것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기는 하지만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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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활용 핵심정보 발표하기
이 단계에서는 교실 안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해야 하는데, 각자 읽은 책 내용을 소개하고 책 속에서 다루는 현실에 대해 조사한 사례나 통계 자료, 용어 등을 설명하는 과정으로 발표하기 형식적 요건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교실 안에서 읽은 모든 책과 그 책과 관련된 현실이 공유되는 자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작년까지는 어떻게든 협업을 강요하고 모둠 평가 원칙을 고수했는데, 요즘 들어 부쩍 모둠 활동을 진행하면서 비협력적 참여자에 대한 거부감을 자주 보여주는 학생들이 많아서 모둠으로 진행하는 활동에서 개인 발표를 평가하기로 했다. 즉, 전체 발표의 주제는 우리 모둠이 읽은 책과 책 속 현실, 그리고 설명문 활용 계획을 통일성 있게 다루는 매체를 선정하여 한 가지 주제로 발표하되, 각자 자료 조사나 발표에서 역할 분담을 하고 발표 장면을 개별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때 청중 평가를 함께 진행하면서 듣는 과정에서 집중하여 알게 된 점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해의 접점을 넓혀 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모둠에서 모둠원이 읽은 책 내용을 잘 요약하여 설명하고, 책 속의 현실에서 공통된 분야와 관련된 사례나 실태 조사 내용을 설명하기의 방법으로 전달하고 어떤 설명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도 공부하게 했는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책을 읽고 조사하고 구술 평가를 대비한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교사조차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전체 단계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활동이 바로 매체 활용 발표 단계인데, 설명하기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매체를 선정하고 내용을 조직하면서 책 속 정보를 현실과 적절히 연결하여 가공하며 준비한 아이들도 듣는 청중들도 다같이 부쩍 큰 창문을 열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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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 반도체 공장의 실체
동물 사육의 심각성과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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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활용 발표하기 모둠 협의 학습지
발표 중 청중평가 작성하기
 
<매체 활용 발표하기 청중평가 기록지 중 나의 성장과 친구의 성장 항목에서 >
- 사실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발표하기와 구술 평가를 준비하면서 여성 차별의 사례에 대해 더 많이 찾아보고 심각성을 알게 되어서 이 분야의 책을 더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 구술평가를 처음 해봐서 직전까지 엄청 떨리고 긴장되었는데, 막상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친구들이 괜찮아 하면서 눈빛을 보내줘서 차분하게 대답하고 만족스러웠다.
-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 보여주는 모습과 달리 발표할 때는 의젓하고 차분하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모습에 놀랐다.
- 혼자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조사를 하느라 힘들었을텐데도 자연스럽게 발표를 잘 했고, 아이디어도 좋았다.
- 심리적 CPR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친구가 설명을 잘 해줘서 이해가 잘 되는 발표라서 칭찬해주고 싶다.
 
정보 전달의 글쓰기
활동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배움을 종합하는 과정으로서 설명하는 글을 완성하는 과정까지 이르기 참 어렵고 힘들었다. 정보실을 각 반마다 2차시를 배분했고, 속도가 더딘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에도 정보실을 개방하여 야간 근무를 자청하며 작성하도록 했다. 지필평가 기간이 다가오자 학생들도 불안해하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써 본 적이 없는 2학년 아이들이다보니, 표지 양식과 함께 목차 예시 자료를 배부하여 글의 처음에 들어갈 내용과 중간(본문)에 들어갈 내용, 맺음말에 들어갈 내용을 제시하여 개요표를 작성하거나 예시 양식에 대강의 설계도를 작성한 다음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게 했다. 완성해야하는 설명문은 사실 온전히 새로 다시 뭔가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진행한 독서일지의 일부 장면을 도입 부분에 활용하거나, 학습지 1단계 책 내용 요약하기와 학습지 2단계 책과 현실 연결하기의 활동지 질문에서 이미 정리한 자료를 정리하고 매체 활용 발표 단계에서 소개한 통계 자료나 사진 자료를 첨부하는 등 예시 자료를 배열하여 본문에 배치하면 되고, 구술 평가의 문항 1번 작가의 의도나 5번 독서 후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맺음말을 작성하면서 추가로 2학기 활동 계획을 고려하여 문제적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 계획을 잠깐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예시 자료를 구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고려할 점은 어떤 것을 설명할 것인지, 어떤 설명 방법을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자료의 취사 선택을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이 아닌 노트 정리처럼 단어나 구절만 나열하기도 하고, 글감 모으는 것 따로, 글 쓰는 것 따로인 분리된 작업을 하면서 생전 이런 고난도의 수행평가는 처음이라며 국어선생님의 수명 연장을 기원해주기도 했다. 마침 지필평가 범위에도 설명하기 방법으로 읽기 단원과 설명문 쓰기 단원이 포함되어 있기 망정이지 아니면 천 년 묵은 여우가 될 뻔했다. 글쓰기 원고를 재촉하여 겨우 받고 보니, 설명문의 수준은 참혹했다. 작년에도 보고서 작성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중3과 중2의 학령 차이라고 하기에는 현저히 수준이 부족했고 어쩌다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런 부실한 조사와 현실에 대한 관심으로 2학기 설득을 통한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건의문을 작성하기까지 갈 수 있을지 막막함이 들 따름이다.
 
<학생 작품 예시- 정보전달의 글쓰기>
 
제목 : 사소하고 일상적인 불편함
Ⅱ. 본문
우리는 다양한 인종들이 많이 모여 있는 외국, 예를 들어 미국과 같은 곳에서 매우 많은 인종차별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흑인을 대상으로 하여서 많은 차별들이 일어난다. 인종 차별의 원인은 사람들을 외형적인 요소를 가지고 그 인종과 나의 인종을 다르다고 여기는 관점 때문에 발생한다.[1] 그 차별들 속에서는 흑인을 비하하는 N-word,과거에 있었던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키는 흑백 분리법 그 외에 린치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책 속에서는 ‘린치’라는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잘 나타내는 단어가 나온다. 혹시 린치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린치란 재판 등의 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군중이 사적으로 사람을 처형하는 것을 의미한다. 린치는 주로 흑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백인들이 주도하는데 그 이유가 단지 흑인들이 자신들에게 범죄를 일으킬 것 같다는 이유에서 이런 린치가 일어난다. 그래서 흑인들은 아무 잘못이 없더라도 무차별적으로 목숨을 빼앗기고 보호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린치는 부당하고 범죄와 다를 것이 없는 정당화 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잔인한 인종차별의 행동으로 여겨진다.[2]
인종차별은 외국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속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큰 문제이다. 따라서 이 책의 작가는 인종차별에 대해 이런 메세지를 남긴다.“외국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우리나라의 인종차별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개선해 가야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에 대한 의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한 스웨덴의 학자가 2013년에 내린 세계별 인종차별의식상황을 통해서 알 수 있다.나라가 빨간 색으로 되어 있을수록 인종차별의 의식이 좋지 않은 것인데 아래의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는 붉은 계열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인종차별 인식수준을 알 수 있다. (2-3, 이정은)
 
 
이후 2학기 설득과 건의 프로젝트 계획
학기말 성적 확인이 끝나고 2학기 설득과 건의하기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안내했다. 아이들이 선정해서 읽은 책 속 분야는 대체로 부정적 인식과 편견, 제도의 부재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책 목록에서 추출했기에 분명히 개선할 점들이 있는 분야이다. 여기에서 문제적 현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고, 그 원인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정리하여 원인을 제거하거나 원인의 영향력을 압도할 해결책을 찾아보기, 이때 설득해야 할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해결을 위한 실천 방법이 달라질 터이니, 제도 보완이든 인식 개선이든 관심 유도이든 법안 발의 요청이든 다르게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실천 과정 한 가지 이상을 바탕으로 진심을 담아낸 건의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칠 계획이다. 기간은 9월 초 지필고사를 마치고 바로 시작해서 10월 말 완성을 예상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행에 가장 우선이 되는 기본은 바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감정에 대한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그 입장이 되어서 헤아려 본다면 그리고 절실함을 이해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여 첫 도입으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20만명의 청원 동의를 받은 청원 내용은 어떤 것인지를 살피면서 우리가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세상 밖의 사람들이 참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찾아서 읽어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공감을 하고 있는지 표정으로는 알 수가 없다. 작년 활동을 바탕으로 내 일상에서 실천할 그 무엇인가를 직접 해보는 경험은 매우 귀하면서도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실상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가장 많이 깨지고 또 좌절하고 그래서 자기 스스로 단단한 편견을 깨기도 했다. 그 경험을 밑천 삼아 나는 또 우직하게 밀어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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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 (2018)
성별에 따른 사회적 차별의 실태 홍보(2018)
 
사소한 것 같지만 분명 부당한 것들 속에서 무엇이 차별인지 불평등인지 편견인지 비난인지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 장면은 나아질 수가 없을 것이다. 상처 입힌 사람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성찰을 곱씹음으로서 개선의 희망을 품게 된다고 한다. 직접 경험이 아니더라도 분명 상처 받은 입장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이나 개선을 위한 실천 방법 단 한 가지를 시도한다면 분명 세상은 금방 달라지지 않아도 세상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시각과 태도는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런 구체적 경험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가장 설득력을 발휘할 방법을 찾아 직접 건의문을 작성해보는 것이 2학기 활동의 목표이다. 아직 실천하지 않고 머릿속에서 덩어리 계획인 상태이지만, 분명 먼저 실천한 여기 계신 선생님들께서 얹어주신 재료를 잘 비벼서 또 나의 수업 이야기가 계속되길 희망한다.
 
3. 나오는 말
3년 전 혁신학교로 전입하면서 이 학교는 수업을 학생활동중심과 과정 평가로 재구성해서 진행한다는 이야기에 교사 인생 최대의 초강력한 위기에 봉착했다. 2월 중순 전입교사 연수에서의 미션은 그야말로 날벼락만 같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3월 개장이 불가능해 보일 즈음, 나는 국어교사로 살아온 내 생애를 뒤집어 보았다.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힘을 주었을까, 아이들은 어떤 삶을 만났을 때 국어 수업 속 한 장면을 떠올리면 좋을지를 찾으며 나 역시 내 수업을 통해 꿈꾸는 것이 생겼다. “나를 만난 아이들이 주인으로 살기를, 나를 만난 아이들이 타인을 수용하기를, 나를 만난 아이들이 공동체에 대한 희망이 있기를, 나를 만난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서기를, 나를 만난 아이들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를, 나를 만난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길.”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한 단 한 방의 실천 방법의 만능키는 바로 ‘독서 활용’ 수업이었고 나는 아직 살아남았다. 그렇게 생존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들이라 물꼬방 자료집에 의존하여 응급 처치로 연명하며 순간을 버티기에 급급한 수준임을 부끄럽게 고백한다. 그래서 더욱 아쉽고 보완할 우선 사항 활동 목적에 대한 의미 부여에 매우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2학기에 실시할 ‘설득과 건의 프로젝트’는 현실의 실태를 자세히 이해하여 알리는 1학기 활동을 바탕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 자신부터 실천하자는 것이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의 공감과 동의를 얻어 내기 위한 단 한가지의 활동이라도 시도해보고 다시 어떤 부족한 점을 채워야 설득의 힘이 높아질 진솔한 건의 내용으로 이어질 것인가를 아이들이 공감하게 하는 것이 바로 안내자인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공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것까지 포함하여...
국어 시간이 한글 깨치는 어학당이 아니라 우리말과 글을 부려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힘을 기르는 배움의 경험이 되기 위해 또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나 역시 내 국어 수업에서 배우는 중이다. 부디 저의 이 뻔뻔한 수업 이야기를 노엽게 받지 마시길 바라며, 또 어디서든 실천하신 귀한 조언을 기다리는 마음을 함께 담아 본다.
 
 
 
 
 
참고문헌
김승섭(2017), 『아픔이 길이 되려면』, 동아시아
양설 외(2019), 『아름다운 참여』, 돌베개
김중수,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 「반어 역설 풍자, 2019.3.16., 「건의문프로젝트, 2018.10.1.,http://jangi.net/RG/rg4_board/list.php?bbs_code=free
<부록 : 학생 활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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