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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자유로운 소통의 장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라는 망설임은 내던지고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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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정인 선생님 약속을 지켰습니다(약속지키기 시즌 2)
조회 123
회원이미지강상준
2018-01-11 00:13:03
       
이러다가 후기도 시리즈물로 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제 인생 모토가 비슷하신(?) 박정인 선생님께서 바라셨던 독한 손가락의 후기입니다.(얼마나 독할지는 모르겠습니다.)
 
0. 연수를 준비하며
우선 이번 겨울 연수를 신청하는 데 있어서 별 고민이 없었습니다. 여름 수원에서의 놀고 먹은 기억이 너무 좋아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여행 간다는 생각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마음가짐이 잘못된 것이지요. 심화연수라는 점을 깜빡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뭔가 내놓을만한 게 없는 상태였는데 다짜고짜 숙제가 무언가를 내놓으라는 거였습니다. 사실... 긴 본문 안 읽고 선신청 후독해였던 저로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돈도 입금해버려서... 게다가 중간에 개인적인 부탁으로 몇몇 선생님들께 연락을 드려서... 그리고 여름에 김웅 선생님께서 겨울에 보자던 말씀까지... 아무 생각 없이 신청했다가 갑자기 부담이 늘었습니다. 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낙장불입이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숙제하고 연수를 기다렸습니다.
 
1. 이런 거 좋아요
박정인 선생님께 둘째 날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사실 저에게는 놀고 먹은 연수인 건 변함이 없었습니다. 정말 서울 충무로와 명동 일대에서 잘 먹고 잘 논 2박 3일이었습니다. 역시 저는 한량이 제 체질에 맞나봅니다.
그리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있다 보면 항상 책 목록과 새로운 책, 학생들과 읽을 만한 책에 대한 갈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체기였고요.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 정말 다양한 책 목록을 얻게 되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소득입니다.(지금 교보문고 장바구니가 미어터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전의식을 자극 받은 점 또한 좋았습니다. 사실 오기 전에 저희 학교가 소속되어 있는 자치구에서 교육경비보조 사업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독서 관련 예산 지원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미 7년 간 독서 활동을 하다 보니 솔직히 아이디어가 고갈되어가고 같은 것을 반복하다보니 지쳐가고 있던 시점에 다시 또 자극을 받게 되어 2018학년도도 재미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도서관 혹시 담당하시고 계시다면 저와 아이디어를 공유 - 라고 쓰고 빨대 꽂는다라고 읽는다. - 해요.)
또한 저의 한없이 작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연수를 신청하고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저의 작음을 깨닫기 위해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저에게 상복(좀 큰 상 하나를 받았습니다...하하하 자랑을 할 데가 여기밖에 없네요...)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우쭐해졌나 봅니다. 이 몹쓸, 쓸 데 없는 우쭐함을 쫘악 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 이거 아쉬워요
밴드 글을 보다보니 이제 맴버가 100명이 되어 간다는 글을 본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간다는 이야기도 들은 듯 합니다. 어느 수업개선 모임을 갔을 때 느낀 지점이기도 한데 앞서가는 분들인 저만치 앞서 있는 황새 같고 저 같은 신참은 뱁새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 기분 비슷한 것을 여기에서 잠깐 느꼈습니다. 나의 작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말이죠. 사실 박정인 선생님께 말씀 드렸던 진입장벽이라는 말은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을 훌륭하게 극복하면 조직이 커져도 건강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렇지 못한 조직도 참 많이 봐왔던 터라 이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 연수와 겨울 모임을 약간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지 않을까 합니다.(이런 이야기하면 꼭 시키던데...저는 안 됩니다!)
제가 노는 걸 좋아해서 노는 거에서도 살짝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전체가 같이 모여서 나눔의 밤 비슷하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모둠별로만 움직인 것도 살짝 아쉬웠습니다.(물론 저는 저희 모둠 선생님들 모두 사랑합니다..ㅎㅎ진짜로..) 마지막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땠을까 합니다.
 
3. 6+10모둠
사실 이번 연수에 교주님과 함께 모둠이 되었다는 게 참 영광이었는데... 무산된 점 아쉽습니다. 저희 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송승훈 선생님 책을 읽고 글을 썼는데 이번에 대구교육청에서 출판 지원을 받습니다. 정식 출판되면 저자 사인본을 꼭 선물로 드리고 싶네요.ㅎㅎ
그리도 저희 모둠의 우아미를 담당하신 김애연 선생님, 숭고미를 담당하신 강양희 선생님, 외연의 아름다움을 담당하신 박정인 선생님, 저에게 끊임없이 조직(?) 가입을 권유하신 김웅 선생님, 단아한 목소리로 소백산맥 이남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 박수진 선생님, 그리고 본인은 잘 모른다지만 그 속에 내공이 어마무시한 김남은 선생님(저에게 주신다는 자료는 주실 거라 믿습니다.ㅎㅎㅎㅎ)
모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부처님의 자애로움, 알라의 공명정대함, 천지신명의 모든 보살핌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부족한 제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데리고 다녀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사....사랑......................그냥 좋아합니다~^^
 
4. 에필로그
덧1) 두서없었군요. 물꼬방 모임에서 가져가는 제 올해 목표는 만화(웹툰과 그래픽 노블) 목록을 한 번 만들어볼까 합니다. 될지는 모르겠지만.........ㅎㅎㅎㅎ
덧2) 참고로 이번 모임에서 저는 김애연 선생님 팬이 되었습니다....ㅎㅎㅎㅎ(부끄...)
덧3) 대학원 과제를 아직 못해서 내일 개강인데 큰일입니다.
 
 회원이미지김병섭  2018-01-11 17:02   답글    
하하하 ^^ 상준샘 글 정말 재밌어요. 눈을 못 떼겠네요. 역시 책만들기 작업을 오랫동안 해 오신 분이라 그런가 이야기가 쏙 들어와요 ^^ 내용도 날카롭고요. 맞아요. 그 부분을 함께 고민해 봐요.

1, 선생님의 우쭐함, 좀 더 듣고 싶습니다. 무슨 상을 받으셨고 어떻게 받으셨는지 그 속이야기를 더 듣고 싶네요. 상준샘을 좀 더 보여 주세요 ^^

2. 따로 또 같이 간다는 게, 이게 정말 좋은 일이긴 한데, 정말 쉽지 않습니다. 넵. 좀 더 고민해 봐요. 시키지는 않을테니(라고 쓰고 어디 두고봐라라고 읽으시면 안되요 ㅋ ^^;;) 상준샘의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 일단은, 오래오래 보고 살자는 게 참 대안 같지 않은 대안입니다만 ^^;; 넵. 좀 더 고민해 봐요.

3. 애연샘 팬이 한둘이 아닌 건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ㅋㅋ ^^;; 좋은 인연입니다.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

반갑습니다. 상준샘. 오래 봐요 우리 ^^
    회원이미지강상준  2018-01-11 18:57   답글    
   1, 제가 2011년도부터 교직 생활을 시작했는데 2012년부터 교육청 책쓰기, 토론, 인문교육지원단, 문예창작영재교육원 관리 등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얕게 하다 보니까 교육부장관 표장을 받았습니다...하하하하.....속이야기는 나중에 술 한 잔 하면서 더욱 많이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교직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나와 연관이 되어서 재미없는 기이이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2. 음...저도 구체적이지 않은데 겨울모임도 여름모임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강사진을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는 거죠~ 이번에는 약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앞두고 목적이랄까 목표가 너무 분명한 모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약간의 주제나 목표에 대한 헐거움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멋모를 때가 가장 용기 있잖아요. 또 여름 연수 강사 선발도 가능할 것 같구요. 독서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나아가는 방향이 있지만 길이 굉장히 넓잖아요. 이번 모임은 길이 조금은 좁게 느껴졌습니다.

3. 역시 향기로운 꽃에는 벌과 벌레들이 많이 꼬이죠.....(참고로 제가 벌......ㄹ......ㅔ)
 회원이미지김애연  2018-01-12 16:10   답글    
상준샘은 저희 모임 골계미 담당이시로군요!!! 글이 정말 공감되고 재밌어요.
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양한데 얕은 독서 사전(문체 우쭐체) 연재하셔도 되겠어요.^^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6+10 합체 모둠에서 총무도 맡아주시고 탕진의 미^^를 발휘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송승훈 선생님께서 못 오게 되셔서 많이 아쉬우셨을 텐데(저 역시 그렇답니다. 샘들 아프지 마세요ㅜㅠ) 그래도 모둠샘들과 즐거우셨다니 마음이 놓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계절을 지나오며 물꼬방샘들과 걸었던 길, 함께 나누는 이야기, 곁을 지나가는 바람의 느낌이 조금씩 달랐던 것 같아요. 상준샘과도 좋은 계절 또 뵐 수 있기를 바랄 게요.
    회원이미지강상준  2018-01-12 18:44   답글    
   골계미로 평가해주시다니...ㅎㅎㅎ제가 취발이가 된 느낌이군요~(실제로 술에 취.....)
제가 생각하는 알쓸신잡의 성공요인은 쓸 데 없지 않은데 쓸 데 없다고 한 것에 있다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가칭 알쓸독잡을 하면 폭망입니다...하하하
아름다운 대학원 일정 속에 선생님의 우아함을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선생님 앞에서 또 깨방정을 떨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그 때까지 깨 많이 볶아놓겠습니다.
 회원이미지최가진  2018-01-22 22:22   답글    
하하하하, 안녕하세요 강상준 선생님(소개도 없이 막 웃어서 죄송해요) 제 손가락을 막 끌어당기시는군요.
처음 뵈어요. 전 겨울모임에 못 와서 슬픈 짐승 최가진이라고 합니다.^^
강샘의 경쾌한 유머의 화려한 향연에 초대받고 싶군요. 전 진지한 캐릭터라 늘 유머가 풍부한 분이 부러워요. 물꼬방 밴드에도 자주 나타나주세요. 그러다 봄날 실물(?)을 보면 참 반갑겠죠?ㅎㅎㅎ

    회원이미지강상준  2018-01-24 19:36   답글    
   하하하 마음껏 웃으셔도 됩니다. 학교에서도 애들에게 웃음거리 되어주는 게 제 수업 때 역할이라...하하하
사실 진짜 보시면 아주 진지하고 과묵한 저를 보게 되실 겁니다. 진중한 모습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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