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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강력추천,이책!
학생들에게, 혹은 교사들에게 권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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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조회 85
첨부파일
회원이미지임미진
2015-09-20 22:24:54
       
'나'와 '우리',  '욕망'과 '신념'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학생들에게 읽히면 좋을 듯해서 책의 한 부분을 워드 작업했어요.
저의 감상문도 같이 올립니다.
 
 두 발을 딛고 욕망하라-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을 읽고,,,
 
 최진석 교수는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서 인문학이란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전에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개인의 행복이 우선시 되어야 결국 그 개인이 속한 가정이나 사회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어느 정도 저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었으나 ‘욕망’이라는 단어는 ‘행복’과는 또 다르게 읽는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다. 그것은 전혀 공공성이나 사회, 규범을 돌아보지 않는 개인의 순수한 욕구에 대한 긍정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다른 교사들하고 얘기하다 보니 역시 다른 선생님들도 그 ‘욕망’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린 것 같았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욕망이 아닌 이념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실상과 이상 사이의 간극에서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다 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우리가 행동을 결정할 때 이념이나 신념은 무시되고 오직 좋고 싫다는 취향의 문제만 남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이 사회는 어떻게 질서가 유지되고 공공선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한 선생님이 요즘 학생들은 욕망에 충실하게 사니까 우리보다 행복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가? 정말 요즘 학생들이 욕망에 충실하게 사는가? 겉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틈만 나면 놀려고 하고, 교사에게도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것들을 대부분 부모님이 다 들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망이란 것이 어떤 결과나 대가,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것을 하는 거라면 나는 요즘 학생들이 더 일찍부터 욕망을 거세당한 채 부모와 사회로부터 주어진 가짜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믿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하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비싼 차를 몰고 명품 시계를 차고 해외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다. 그리고 이런 욕망은 별다른 계기가 없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수정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그것이 자신의 욕망이라 여기고 살다가 죽는다.
 최진석 교수는 말한다. “학교는 하나의 이념으로 관리되고 있어요. 하나의 기준을 강요하는 곳이 학교입니다. 그래서 순종이 최고의 덕목이지요. 무엇에 순종해요? 성적, 공부, 학습, 대학입시 등을 잘해 낼 수 있게 만들어진 기준에 순종하는 거잖아요?,,,,,, 이 절대 기준에 의한 서열화의 맨 밑에 있는 학생일수록 그 학생은 자기가 뭔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겠지요?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자기가 자기 존엄성을 갖지 못하고, 자기가 자기를 믿지 못하고,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죠. 이건 불행입니다. 인격적 왜곡을 피할 수 없습니다. 폭력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결국 저자의 말은 우리가 스스로를 못나고 보잘 것 없이 여기는 것은 자신의 판단이 아닌 외부에서 주어진 ‘완벽한 체하는 기준’에 비춰서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가진 이념이나 신념이 이런 식으로 자신이 딛고 서 있는 구체적 토양에서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끊임없이 실체도 없는 그 ‘어떠어떠해야 된다’는 외부로부터의 이상적 기준에 휘둘려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는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구체적 삶에서 나온 이념이라야 경색되지 않고 수정될 수 있고 ‘우리’가 아닌 ‘나’로서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다. 정말 나는 살면서 내가 뭘 원하는지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지, 그런 것을 고민해봤는지... 어릴 때부터 너무 규범에 충실하게,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살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욕망’하는 지도 모르고 사는 것은 아닌지,,, 그러면서 또 생각했다. 내가 형성한 가치관은 온전히 나의 토양에서 형성된 나만의 것인지. 그 가치관과 지식이 나를 자유롭게 하는지...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꼴찌, 청소년의 40퍼센트가 자살을 생각해 봤고, 한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지만 어느덧 우리는 그 수치에도 무감각해진 채 살아가고 있다. 아니, ‘나만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네’ 라는 위로 정도는 되는 걸까.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바라는 일을 할 때,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 사람은 잘할 수 있어요. 왜 그런가? ‘바람직함’, ‘해야 함’ 그리고 ‘좋음’에는 ‘내’가 없고 ‘우리’가 있을 뿐이고, 좋아하는 일, 바라는 일, 하고 싶은 일 속에서야 ‘우리’가 아닌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저자의 말은 ‘바람직함’이나 ‘좋음’에 이라는 실체 없는 명분에 대해 성찰하며 나의 ‘욕망’에 충실할 때 비로서 ‘나’로 살 수 있으며 그런 ‘나’가 모인 것이 ‘우리’라는 것을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낭송으로 유명해진 시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저자가 인용한 시를 나도 옮겨 적어본다.
 
춤춰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회원이미지박정인  2015-09-21 08:08   답글    
음... 이 글을 읽고 요즘 아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자니..
몹시 슬퍼졌습니다. 제가, 학교가, 아이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일으킨 잘못에 대해 제가 선택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너무 괴롭습니다.
이런 선택을 하자니 제 탓인 것만 같고, 저런 선택은 정말 하고 싶지 않고..
온 마음이 일어나 갈등하는 지금.. 학교 가기 싫어지네요.ㅠㅠ
    회원이미지임미진  2015-09-21 11:54   답글    
   네 샘 저두요...
사실 이 책을 가지고 샘들끼리도 의견이 다양했어요.
교사라는 위치 때문에,,, 정해진 교칙에 대한 지도는 필요한 것이 아닌 가 하는,,,
우리가 이 책을 읽은 결과는 결국 경색된 이념이나 신념이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 만들어가는 이념이나 신념이 필요하다였어요. 계속 고민하며 수정해가야겠죠.
 회원이미지황지영  2015-09-21 08:42   답글    
미진샘, 후기 좋은데요~ 독도랑 게시판에도 올려 주세요~^^
    회원이미지임미진  2015-09-21 11:47   답글    
   독도랑은 하난슬 샘 후기가 올라가니까 워드 작업한 글만 올렸어요~~^^
      회원이미지황지영  2015-09-21 15:56   답글    
     두 분 다 올려도 좋을 것 같아요~ 부탁해요~ ^^
 회원이미지최가진  2015-09-27 21:39   답글    
미진샘~ 샘의 후기도 이 책도 참 좋네요^^ 나의 욕망이 정말 나의 것인지 사회로부터 주입받은 것인지 생각지도 않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잖아요? 우리가 키우고 싶은 애들도 순응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 찾아 나서는 애들인데도 말이죠.
샘들과 이런 얘기를 나눠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짱짱짱!!!
    회원이미지임미진  2015-10-01 09:06   답글    
   가진샘, 좋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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