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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학교 학급문고 목록(2017년 8월 정리)
조회 492
첨부파일
회원이미지송수진
2017-08-31 22:04:32
       
안녕하세요? 송수진입니다. ^^
1정 연수 서평 쓰기 강의를 어찌어찌 잘 끝마치고 나서 어떻게든 도서 목록을 다시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2학기가 시작되고 민수샘이 강추하셨던 구병모 작가의 "한 스푼의 시간"(예담)을 읽었는데 참 좋았어요. 은결(로봇)이가 점점 사람의 감정을 알아가면서 주변 인물들에게 어설픈 위로도 해주고,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세탁소를 운영하던 자신의 주인이 죽자 은결(로봇)이가 욕조 안에서 이불 빨래를 하다가 서서히 자신의 몸을 눕혀 물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정말 슬프더라구요. 인생이란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어요. 한 스푼의 세제가 녹을 동안의 그 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 뒤로 조금은 착하게 살았습니다.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심한 이야기도 안 하고,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마음에 안 드는 이상한 행동을 해도 그냥 한숨 한 번 쉬고 말았습니다. 고1 아들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 열이 심하게 나서 비가 엄청나게 오던 날 비를 뚫고 동네에 있는 약국을 찾아가서 약을 사올 때도 참 느낌이 이상했어요. 아이가 금방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다가도 뜬금없이 '성탄제'라는 시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고1짜리 아이는 조금만 힘들면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뜨끔뜨끔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심한 말도 꾹꾹 참아가며 '다, 괜찮다'고 달래곤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만 열나고 아픈 줄 알았더니 키는 저보다도 훨씬 큰 아들놈이 아픈 걸 보니 조금 짜증이 나다가도 많이 아픈 건 아닐까 걱정이 되다가 그저 건강하기만 해도 살만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승훈샘, 민수샘의 도움을 많이 받은 도서 목록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기준으로 책들을 나눠보았습니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해도 될까 고민을 조금 하다가 지금은 이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목록을 마무리했습니다.
중1 교실에서 매일 말 안 듣고 수업 방해하던 아이에게는 만화 '태일이'(전태일)를 주어서 가만히 있게 했더니 살만하더라구요. 한 시간에 한 줄도 간신히 쓰고 아무 것도 하지 않던 아이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다 읽었다면서 기쁘게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칭찬을 못 해주었어요.ㅠㅠ) 이런 것들이 독서 교육을 하는 보람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10분 독서 시간에 그나마 한숨 돌리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가을 모임이 기대되네요.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    
 
 회원이미지손미경  2017-09-21 15:48   답글    
샘 감사합니다~~^^
 회원이미지김상용77  2017-10-20 19:23   답글    
항상 감사합니다. 만화리스트두 만들어봤으면 하는데, 혹시 함께 만들어가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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