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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물꼬방 회원님들이 꼭 숙지하셔야 할 사항들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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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야 들어와 봅니다. ^^ 죄송~~~~
조회 18
회원이미지송수진
2011-12-19 03:07:58
       

 11월 중순인가 황지영샘과 메일을 주고받던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 하네요. 그때 이후로 제가 뭔가에 정신이 팔리고 난 뒤, 부랴부랴 기말고사, 수행평가, 생기부 입력까지 오느라(남들 다 하는 건데 핑계가 좀 그러네요. -.-;;) 이제서야 들어와 봅니다.

  아, 그런데 저에게 모둠장이라는 직책을 주셨군요!!!! 저도 매년 이민수샘과 송승훈샘, 그리고 책따세의 책목록으로 연명하면서 살아와서 그리 참신한 것들이 없을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올 여름에 할레드 호세이니와 김영하의 소설을 읽으며 성장 소설에서 더 나아간다면 이런 소설들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요즘엔 부족한 시간 짬짬이 박혜숙 샘이 말씀하셨던 강신주 선생님의 철학에 관한 책들을 뒤늦게 조금씩 챙겨보면서, 인문학에 갓 입문한 초급자의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홍세화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요즘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분들을 모아 인터뷰한 내용을 모은 책(이름을 잊었어요. ㅠㅜ)을 읽고 중3 우리 반 예쁜 아이들과 토론(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도겠지만) 을 할까 생각중이고요.

  저는 늘 이런 식으로 저에게 주어진 '자극'에 따라 독서를 해 와서 모둠에 모이신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런지 의문이 드네요. 하지만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하면 되겠죠?? 그쵸? 혜숙샘, 지영샘, 학선샘!!!!!! ^^  아, 이 갑자기 몰려드는 불안감, 중압감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사옵니다. ㅠㅜ

 

  지금 고입고사를 이틀 앞두고도 수업은 저멀리 내팽겨쳐버리고 소설 속에 푹~~~~ 파묻혀 있는 몇몇 우리 반 녀석들을 보는 저의 입장이 참 난처하기만 합니다. 평소에 그렇게 책을 읽으라고 해도 거들떠도 보지 않던 녀석들이 갑자기 시험을 앞두고 청개구리 심정인지 자꾸 수업 시간에 교과 선생님들을 왕창 무시한 채 책만 열심히 읽네요. 교과 선생님들께서는 떠들고 말 안듣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는 하시지만, 진심일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생 책 한 권 안 읽을 아이들이 그나마 책이라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ㅋㅋㅋㅋㅋ

1학기 때 수업 시간에 무단으로 나가버리고, 저한테 대들고 무던히도 애를 먹이던 여자 아이가 옆반 친구에게 정유정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꽤 두꺼운 책이잖아요!!!!)를 추천하는 모습은 엄청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은 이렇게 조용히 다가가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 힘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진정한 독서 교육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도 이번 겨울 모임에 같은 학교 샘을 한 분이라도 같이 가야할 것 같은데, 선뜻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소박하게 남들에게 내세우지 않고 조용히 독서 교육을 해 왔거든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도 않았고, 남들에게 독서를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며칠 전에 교장샘께서 내년에는 몇몇 뜻있는 사람들과 아침 독서를 같이 해보라고 권유를 하시네요. 너무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라는 뜻인 것 같긴 한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아요. 제가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도 오래 걸리고, 쉽게 저의 속마음을 비치는 것이 싫어서인 것 같기도 하고요.

 

  생기부 마지막 입력을 다 끝내고 이 새벽에 혼자 감격스러워서 (남들은 저번주에 다 끝난 일들인데ㅠㅠ)   글을 남기네요. 제가 좀 부족하더라도 다른 샘들이 잘 메꿔주시리라 굳게 믿고 ㅎㅎㅎㅎ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혹시 제가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이라든지, 챙겨야할 것들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회비는 해가 밝는대로 이체해 드리겠습니다. ㅜㅠ

이 모든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주신 울산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샘들!!!!!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회원이미지김학선1  2011-12-19 19:00   답글    
수진쌤.. 반가워요. 많이 바쁘셨구나. ^^ 이렇게 글을 남겨주시니..어찌 살았는지 알겠어요. '자극'에 따라 하신 독서교육도 다 의미가 있겠죠. 그게 보통 내공(?)으로 힘든 거잖아. 흐흐 우리끼리라도 힘주자구요. 본능대로 하는 독서교육..참 좋다. 저도 그리 하고 있답니다. 딱히 계획이라는 것이 없어서요. 불안하고 중압감을 느끼는 건 더 잘해보고 싶은 쌤의 맘과 다른 선생님께 정말 도움이 되고 싶은 욕구때문일 것 같아요. 함께 만들어간다는 맘으로 ... 이건 비밀인데요. 쌤이라서 알려드릴게요. 사실 저도 혜숙쌤께 묻어가고있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혜숙샘이..ㅋㅋ 존경스럽죠. 쌤~~ 겨울에 만나요. 보고 싶네요. 쌤의 웃음소리도..더불어... 허술한 우리같은 사람들도 할 수 있는 독서교육이었으면 좋겠습니다.(혹시 우리라도 해서 맘 상하는 거 아니죠? 헤헤)
 회원이미지박혜숙1  2011-12-19 23:07   답글    
샘, 잘 지냈어요? 모둠장은 그리 부담갖지 않으셔도 될 듯 해요. 모둠장이 말을 아낄수록 좋은 의견들이 더 많이 나온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곤 하거든요. 모둠의 이야기판을 만들어주시면 돼요.
학선샘은 상담연수 잘 다녀오셨어요? 아이들과 감동적인 시간을 보낸 선생님 이야기를 이유경 선생님께서 들려주셨어요. 울산샘들은 합해야 수란샘 한사람 몫을 하는 '함께형인간'인 것 같아요.^^ 묻어가다니요.
 회원이미지황지영  2011-12-20 11:28   답글    
아~ 샘! 샘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글을 읽고 있으니 감동이 뭉클뭉클 올라와요~
이게 수진샘의 힘이구나 싶네요. 저도 따뜻한 수진샘과 어서 빨리 마주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고 싶네요~ 그래서 샘의 기와 에너지를 받아서 애들과 마음으로 나누는 독서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회원이미지송수진  2011-12-20 20:27   답글    
학선샘~~~ 저도 엄청 허술해요. 특히 독서에 있어서는 마음가는 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읽기 싫은 아이들한테 강요하는 것도 힘들어서 포기하고요. ^^ '우리'라고 해도 절대 마음 상하지 않아요. ^^

혜숙샘~~~ 그렇군요. 말을 아껴야 하는데... 수업 시간에 너무 쓸데 없는 말을 많이 해서 고치려고 노력중인데 잘 안 되더라구요. ^^

지영샘~~~ 역시 저의 멘토 같으세요. 어제 밤12시 넘어까지 중3 우리반 녀석들에게 고입 시험 잘 보라고 엽서를 써 주었는데 이 녀석들이 어찌나 반응이 없던지... ㅠㅜ 무심한 녀석들이더라구요... 저도 3년만에 다시 해본 건데... 그래도 저의 진심은 통했겠지요. 지영샘의 격려는 저에게 늘 힘이 됩니다. 아이들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러는 거겠죠. ㅋㅋㅋㅋ

다들 2011년 마무리 멋있게 하시길~~~~ 물꼬방샘들과 같이 따뜻한 찻집에 모여서라도, 아님 아랫목에 앉아서 이불을 같이 덮고서 송년회라도 하면 좋겠어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
 회원이미지김학선1  2011-12-21 11:16   답글    
저도 수진쌤이랑 아랫목에 앉아서 이불덮고서 송년회하고 싶은 일인입니다. ㅋㅋ
혜숙샘.. 제 수업ㅇ ㅔ대해서 유경쌤이 넘 아름답게 얘기한 것 같아요. 식코를 보여주는데 각 반에 1명씩만 봐서.. 그 아이랑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자든지 핸폰하든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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