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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라는 망설임은 내던지고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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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 가벼운] 심란한 마음에...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조회 544
회원이미지이심이
2019-03-30 17:57:45
한 학기 한 권읽기 몇년동안 잘 해 왔는데...
이번에 학교를 옮겨서 학생들한테 새로 다 안내하고 주말 이용해서 책 구입하자고 독려하고 나니 어제 교육청에 민원이 들어왔다네요
(유시민) 책을 사라고 했다던데, 돈 없으면 수행평가도 못 하냐고, 수행평가를 꼭 책을 사서 해야 하냐고, 왜 가난한 사람들 부담을 주냐고 ㅠㅠ (아마 그 아이가 선택한 책이 유시민의 글쓰기 관련 책이었던 듯 합니다)
 
책 목록을 30여 권 주고 살펴 본 후 책을 선정하게 했고
목록에 없는 책이라도 좋은 책이 있으면 학생들이 제게 추천해 준다면 같이 살펴보고 추가할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은 제게 조용히 찾아오면 같이 해결해 주겠다고 안내도 했는데...
(보통 이런 경우 제 책을 빌려주거나 도서관 책을 보게 하거나 때론 사 주기도 해 왔습니다)
다짜고짜 교육청에 언성 높여 항의 전화가 왔다며 교감샘과 장학사 전화를 받았습니다.
심란하네요....
단 한번도 서평쓰기 수행평가를 하면서 과정이든 점수든 불만을 들어 본 적이 없는데 ㅠㅠ
그냥 교사가 안전하기 위해선 교과서 위주의 안일한 수업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ㅠㅠ
 
 별4개  회원이미지김상용77  2019-03-30 19:23    
에고... 기운이 쭉 빠지셨을 것 같네요.
저도 매년 선생님과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고 책을 사게 하는데, 민원 천국인 학교라 항상 불안불안 합니다. ㅠㅠ
그래도 다시 한번 이러저러한 민원이 왔다던데, 책 사는 게 부담스런 학생은 선생님이 빌려주겠다고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선생님한테 빌리는 게 부담스러우면 도서관이나 친구들에게 빌려서 읽어보면 어떨까? 라고 대안을 다시 말해주는 수밖엔 없을 것 같네요. ㅜㅜ
(그리고 약간은 맘에 걸리는 게 저자입니다. '유시민'이란 저자를 무척 싫어하는 학부모님도 계시더라구요. 저희 학교 재작년에 도서선정위원회의 한 학부모가 좌파 작가라며 반대해서 유작가의 책을 사지 못한 적도 있엌ㅅ답니다...)
 별4개  회원이미지이심이  2019-03-30 23:52    
네... 감사합니다... 실은 민원 내용은 경제적 이유였지만 처음에 교감샘의 전화를 받을 때 첫마디가 '유시민 책 사라 했어요?' 였어요. 그래서 경제적인 부분보다 그게 방점은 아닐까 싶더라구요. 차리리 그렇게 말했다면 오히려 더 편했을것을요 ㅠㅠ 30여권 중에 두 권 정도만 유시민 책이고 그걸 강요한게 아니라 아이가 살펴보고 정한 거니까요. 그래두 그건 심증만이고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경제적인 걸로 얘기한 거 같아요
그래도 전국 어딘가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별4개  회원이미지송승훈  2019-03-31 08:05    
세상에 별일이 다 있죠. 극우, 극단주의 유투브 방송을 보면 눈에 힘을 준 사람들이 나와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퍼붓곤 하지요. 기운내세요 선생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는 어진 사람이 아니라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시원찮은 사람에게는 적절히 공격을 받아야 어진 사람이라고 했지요. 속상하고 어이없지만, 어느 정도 마찰을 살면서 겪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면서 선생님을 뜻을 펼쳐냐 하겠어요.

저도 예전에 선생님과 같은 일을 겪었는데, 그때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해서 제 마음을 상하게 한 상대가 가장 바라는 제 모습이 어떤 걸까 생각해보았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 뜻대로 제가 살아줄 수는 없더라구요.
 별4개  회원이미지조경은  2019-04-01 22:08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올해 제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것이 책을 확보하는 문제였어요. 사라고 권유했지만 내심 민원이 들어오면 어쩌나 싶었어요.

선생님, 요즘 자기 기분 좋지 않게 만드는 사람을 무조건 들이받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선생님이 잘못한 것이 아니고, 학생도 동의한 것이잖아요. 무조건 민원만 안 들어오면 오케이라는 교감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반응을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요.

흠...선생님...오늘 일단은 그냥 푹 주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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