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 때 중3 아이들과 진로 관련 독서를 했어요.
재작년에 처음 시도해 보고 그 때는 독서활동기록지 정도만 쓰게 했는데,
올해는 기말고사 시험 범위를 일찍 끝내고 이걸로 마지막 수행평가를 했어요.
수업의 간단한 얼개를 말씀드리면,
8월 개학부터 9월까지 약 5주 동안 매주 1시간씩 있는 책 읽는 시간에
자기가 관심있는 진로 관련 책을 발췌독하라고 했습니다.
전 굳이 정독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대신 매시간 독서일지는 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9월 마지막 주에 독서활동 기록지를 쓰게 했구요.
11월 들어서 3시간에 걸쳐 마음이 맞는 친구 4명이 모여서 제가 준 활동지를 가지고
진로에 관한 자기 생각 쓰고 대화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책 대화보다는 진로에 관한 자기 생각을 쓰고 대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어요.
끝내고 나서 이런 얘기를 친구와 해 본 적이 없는데 좋았다고 하는 반응이 꽤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는 반응도요.
생각보다 이 대화하기 활동에 대한 반응이 좋았어요.
2학기 들어 인문계, 전문계 결정하면서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이 활동을 한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대화를 끝내고 2시간 동안 그 동안 대화했던 내용과 자기가 읽었던 책에 대해서 쓰는
최종 진로탐구보고서를 썼습니다.
진로탐구보고서라고 이름 붙였지만 이 보고서의 목적은 하나의 글을 써 보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이 그 동안 대화한 것으로 글감은 충분했고, 그 글감을 연결지어 하나의 글을 써 보게 하는 데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국어수업이긴 했지만, 진로수업같기도 하고 저도 약간 애매하다 느끼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글쓰는 걸로^^
진로 책 목록은 김진영 선생님, 박유미 선생님의 자료에서,
독서활동기록지는 김병섭 선생님과 김진영 선생님의 자료에서,
마지막 대화하기 수업 활동지는 박유미 선생님의 자료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먼저 활동하신 여러 샘들 덕분에 아이들의 생각을 많이 알아가며 올해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해요~